게이츠 前국방장관 "트럼프 대북정책 지지…과감한 조치였다"

기사등록 2020/06/15 14:37:59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 25년 간 모든 정책 실패"

남부연합 군 기지 명칭 변경 찬성…밀리 의장 사과도 '긍정평가'

[뉴욕=AP/뉴시스]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017년 12월2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만난 뒤 걸어나오고 있다. 2020.6.15.
[뉴욕=AP/뉴시스]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017년 12월2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와 만난 뒤 걸어나오고 있다. 2020.6.1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과감한 조치"였다면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NBC뉴스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한다"며 "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난 25년 간 다른 모든 정책이 실패한 상황에서 과감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역임하는 등 8명의 미 대통령을 겪었으며 미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평소 올해 미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일부 군 관련 이슈 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자리는 자신의 신간 '권력의 행사(Exercise of Power)'를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실제 이날 발언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군 통수권자가 되기에는 부적절하고 부적격한 사람"이라고 한 것에 대해 평가가 바뀌었는지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게이츠 전 장관은 대북 정책 지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그의 3명의 전임자와 같이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며 "또한 그는 군 재정을 튼튼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선 지지와 관련해선 "그건 유권자의 몫"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엔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질이다. 솔직히 바이든 전 부통령과 정책적으로 이견이 많았지만 나는 올해 가을(대선에서) 사람들이 두 후보의 캐릭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NBC 앵커 척 토드는 "게이츠 장관이 북한 얘기를 꺼내줘서 기쁘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할 때가 된 것인지 등 책에 쓴 흥미로운 내용에 대해 물어봤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말을 끝으로 인터뷰가 끝나 이에 대한 게이츠 전 장관의 답은 듣지 못했다.

이와 함께 게이츠 전 장관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반인종차별 평화시위대를 강제해산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인근 교회에서 이벤트성 사진을 찍은 것을 사과한 것과 관련해 "밀리 의장은 청렴하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장성"이라며 "군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아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내가 함께 일했던 모든 대통령들은 군을 지지대로 삼길 좋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려 했을 것이지만, 군은 그런 식으로 악용되는 것에 매우 민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남부연합 장군 등의 이름을 딴 군 기지 명칭을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선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세계 각 국에선 백인 경찰에 숨진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반인종차별 시위로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기념물 철거 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검토할 가치도 없다"며 강하게 거부한 반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가능성을 열어놨고, 미 군사위는 3년 내 변경하도록 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의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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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前국방장관 "트럼프 대북정책 지지…과감한 조치였다"

기사등록 2020/06/15 14:37: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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