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호주 연구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수 백 여점 세계 최초 발견
경남 사천 서포면 자혜리 전원주택 부지 공사 지역
발자국 길이 18~24cm로, 몸길이 최대 3m 추정
![[서울=뉴시스]백악기 이족 보행 원시악어 복원도(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2/NISI20200612_0000543785_web.jpg?rnd=20200612094849)
[서울=뉴시스]백악기 이족 보행 원시악어 복원도(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약 1억1000만 년 전인 백악기에 두 발로 걷는 대형 악어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심지어 이들이 살았던 곳은 한국 경남 사천시 자혜리다.
연구는 한국·미국·호주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다. 한국에서는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장, 배슬미 진주교대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연구원이 참여했다. 라틴 로클리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교수, 앤서니 로밀리오 호수 퀸즈랜드대학교 박사가 함께 했다.
![[서울=뉴시스]사천 자혜리 두 발로 걷는 원시악어 보행렬(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2/NISI20200612_0000543784_web.jpg?rnd=20200612094742)
[서울=뉴시스]사천 자혜리 두 발로 걷는 원시악어 보행렬(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email protected]
연구진에 따르면 경남 사천 서포면 자혜리 전원주택 부지 조성 공사 지역에서 두 발로 걷는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수 백 여점이 발견됐다. 발자국 길이가 18~24cm로 발자국 길이에 근거한 원시악어의 몸길이는 최대 3m로 추정된다.
발가락은 4개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작고,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길다. 발가락에는 마디의 흔적도 잘 보존되어 있다. 연구진은 "발자국에는 발바닥 지문, 즉 발바닥 피부 자국이 보존돼 있으며, 발바닥 피부 자국은 현생 악어의 발바닥 피부 패턴과 거의 일치한다"고 밝혔다.
두 발로 걷는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은 같은 방향으로 걸어간 흔적 10여 개가 함께 발견됐다. 이런 보행렬 패턴은 이 원시악어가 무리를 지어서 이동하는 습성을 가졌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발바닥 피부 자국 비교(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2/NISI20200612_0000543788_web.jpg?rnd=20200612095003)
[서울=뉴시스]발바닥 피부 자국 비교(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email protected]
사천 자혜리에서 발견된 두 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 화석은 경남 남해 가인리와 사천 아두섬에서도 발견됐는데, 발자국을 남긴 주인공이 어느 동물인지에 대해서 이견이 남아있어서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발자국으로 여겨져 왔다.
또 이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얼핏보면 사람 발자국과 걷는 패턴이 매우 비슷해 일부 사람들은 공룡 발자국과 사람 발자국이 함께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 발자국은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첫 번째 발가락(엄지 발가락)이 가장 크고 길다. 반면에 백악기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발가락이 네 개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작고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길다. 이와 같은 형태는 기본적으로 현생 악어의 뒷발가락이 네 개며,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긴 것과 일치한다.
또 이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얼핏보면 사람 발자국과 걷는 패턴이 매우 비슷해 일부 사람들은 공룡 발자국과 사람 발자국이 함께 발견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 발자국은 다섯 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첫 번째 발가락(엄지 발가락)이 가장 크고 길다. 반면에 백악기 대형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발가락이 네 개며, 첫 번째 발가락이 가장 작고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길다. 이와 같은 형태는 기본적으로 현생 악어의 뒷발가락이 네 개며, 세 번째 발가락이 가장 긴 것과 일치한다.
![[서울=뉴시스]사천 자혜리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표본과 3D 이미지(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6/12/NISI20200612_0000543787_web.jpg?rnd=20200612094939)
[서울=뉴시스]사천 자혜리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표본과 3D 이미지(사진=김경수 교수·퀸즐랜드대 제공)2020.06.12 [email protected]
따라서 1억1000만년 전 백악기 진주와 사천 지역에는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악어들이 공룡, 익룡, 포유류, 개구리, 도마뱀 등과 함께 백악기 호수 주변에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1일 네이처 자매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서부 경남 지역인 진주, 사천, 고성 일대의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of Universal Value)'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발자국 화석 보존 상태와 세계 최고의 다양성 등은 백악기의 생태계를 충분히 복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번 연구는 지난 11일 네이처 자매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서부 경남 지역인 진주, 사천, 고성 일대의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of Universal Value)'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발자국 화석 보존 상태와 세계 최고의 다양성 등은 백악기의 생태계를 충분히 복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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