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기업은행에 책임자 처벌·피해자 배상 촉구

기사등록 2020/06/11 15:36:12

"이사회 피해배상 의결 전 대책위와 협상해야"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디스커버리펀드의 투자피해자들이 판매처인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디스커버리펀드 도입·판매 책임자의 처벌과 배상을 촉구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종원 행장과 기업은행 이사회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고통을 해소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늘 이사회에서 피해배상 방식과 배상비율을 논의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의 문제를 당사자들과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문제해결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피해배상 의결 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위와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의 눈과 귀가 기업은행 이사회 결정에 쏠려있다"며 "대한민국 금융피해자들이 당한 사기피해를 정부와 기업은행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두눈 부릅뜨고 주시하고 있음을 윤종원 행장과  이사회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단순히 금융소비자로서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한 공기업 국책은행의 불법적 사기행각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민적 신뢰를 바로 세우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 책임의 출발이 사기판매 피해자에 대한 계약을 무효로 하고 원금을 보장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은행은 사기펀드 판매 당시부터 본점에서 적극 개입하고 모든 PB와 직원들을 동원해 피해자들을 양산했음이 밝혀졌다"며 "본점과 지점이 협력해 조직적으로 사기펀드의 판매방식, 상품교육, 판매자료와 판매논리 화법까지 철저하게 관리했음이 최근 PB들의 증언과 녹취록 각종 확인서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종원 행장과 이사들은 더이상 피해자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윤종원을 허수아비로 내세운 기업은행의 소유주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부를 상대로 투쟁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모든 금융기관 전국의 모든 디스커버리 펀드 피해자들과 연대해 사기펀드의 원금과 이자 환불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6.08.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는 국내 운용사 디스커버리운용이 기획한 투자 상품이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기업은행이 모집한 투자금을 미국 운용사 DLI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DLI가 실제 수익률과 투자 자산의 실제 가치 등을 허위 보고한 것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적발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DLI가 운용하는 펀드 자산이 동결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도 묶이게 됐다. 글로벌채권펀드 695억원, 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219억원이 환매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들은 기업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험성을 고지하지 않고 무리하게 영업에 나섰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내부에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부터 디스커버리펀드 판매과정 전반을 살펴보는 조사를 시작했으며, 다음주부터는 현장 검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주 정도는 지나야 금감원의 판단이 나올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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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기업은행에 책임자 처벌·피해자 배상 촉구

기사등록 2020/06/11 15:36: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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