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포항전시장 직원, 고객에게 인격 비하성 발언 '비판 확산'

기사등록 2020/06/10 18:05:33

'2억4000만원인데 살수 있겠어요'

'시끄러울 것 같으면 스포츠카 타면 안되죠'

벤츠전시장 B지점장 "고객응대에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

벤츠 포항전시장
벤츠 포항전시장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벤츠 경북 포항전시장 판매사원이 차량을 구입하려는 고객에게 인격비하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명에 나선 지점장과 담당 팀장도 황당한 말로 답변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포항시 대이동 A(38·여)씨는 최근 벤츠 포항전시장을 찾았다 황당하고 참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지난 5월19일 오후 백밀러를 교체하기 위해 벤츠 포항전시장을 들렀다가 자신이 타는 차량이 E클래스라 S클래스로 상향할 까 하고 '승차해 봐도 되느냐'고 묻자 4년차 판매사원이 "2억4000여만원 하는 데 살 수 있겠어요"라고 말해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소프트카를 권유해 '시끄럽지 않겠느냐'고 묻자 '시끄러울 것 같으면 스포츠카 타지 말아야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정말 화가 났다"며 "판매사원이 이 같이 노골적으로 '2억4000여만원인데 살 수 있겠어요'라고 인격비하성 발언을 해 속이 몹시 상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시끄러울 거 같으면 스포츠카 타면 안되죠'라고 말해 정말 이 곳이 서비스 최고를 주장하는 벤츠매장이 맞는 지 의문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20여일간 속이 상해 끙끙앓다 이 같은 내용을 이날(10일) 오전 담당 팀장에게 전화로 항의하자 '그걸 왜 저한테 애기하십니까'라고 반문해 억장이 막혔다"며 "더욱이 관리자로서 '어떻게 그렇게 말하느냐'고 따지자 '그게 사실입니까'라고 되물어 할 말을 잃었다"고 분개했다.

지점장도 A씨가 이날(10일) 오후 매장을 방문해 항의 면담을 요청하자 30분이나 기다린 뒤에야 나타나 '불만사항이 뭐냐'고 물어 '판매사원이 이 같이 응대했다'고 하자 '그게 다 입니까, 더 없습니까'라고 말하며 "마치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치부해 정말 화가 나 두번 다시 벤츠전시장을 방문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분개했다.

A씨는 "먼저 판매사원이 해서는 안될 인격비하성 말을 해 너무 화가 났고 지점장과 담당 팀장은 어이없는 말로 해명하고 나서 황당했다"며 "판매매뉴얼은 물론 직원 응대가 수준이하로 다시는 벤츠매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포항 벤츠전시장 B지점장은 "고객응대에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전달과정에서 왜곡해 이해한 부분이 있지만 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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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포항전시장 직원, 고객에게 인격 비하성 발언 '비판 확산'

기사등록 2020/06/10 18:05: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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