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2일만의 등판' 오승환, 1이닝 무실점…최고 148㎞

기사등록 2020/06/09 21:46:13

최종수정 2020/06/09 22:09:05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09.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8회초가 되자, 경기장에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울려퍼졌다.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의 등장곡이었다. 이는 '끝판대장'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다는 의미였다.

음악에 앞서, 오승환이 과거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던 사진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에서 활약한 오승환이 KBO리그 1군 경기 마운드에 선 것은 2013년 10월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442일 만이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첫 상대는 박준태였다.

오승환의 복귀 첫 공은 직구였다. 몸쪽 높은 직구였는데, 박준태는 이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김주형에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3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김규민을 상대한 오승환은 슬라이더를 던진 후 직구를 뿌려 1루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박준태가 홈을 밟지 못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던졌는데,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직구에 김하성의 배트가 밀리면서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됐다.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우와'라는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9회초 마운드를 노성호에게 넘기면서 오승환의 KBO리그 복귀전은 막을 내렸다.

오승환의 투구수는 10개. 삼성이 배포한 투구 분석표에 따르면 오승환은 직구 8개와 슬라이더 1개, 투심패스트볼 1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다.

2013시즌을 마치고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2015년까지 2년간 한신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2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5시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4시즌 동안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해 8월 삼성과 계약하고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2015년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징계를 모두 마치고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등판한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0.06.09.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늘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등판할 계획이다. 1이닝 정도를 소화할 것"이라며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것은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구위가 무척 좋더라도 이번 3연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에 등판시키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공식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삼성의 굳건한 마무리로 활약하며 277세이브를 수확했다. 당시 삼성은 홈 구장으로 대구 시민구장을 썼다. 삼성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홈 구장으로 쓴 것은 2016년부터다.

이날 삼성이 근소한 점수차로 끌려가면서 오승환의 등판 시점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는 삼성이 3-4로 끌려가던 7회초 도중 불펜에 들어가 몸을 풀었다.

불펜에 대기하며 몸을 풀던 오승환은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 키움 하위타순이 돌아오자, "편한 상황에 등판시키겠다"던 허 감독은 어깨를 푼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이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와 전인미답의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향해 나아간다.

허 감독은 "오승환을 세이브 상황에 기용하는 것이 언제쯤이 될지는 경기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오승환이 던지는 구종도 다양해졌고, 몸 상태도 좋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게 되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달성은 초읽기에 들어간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간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그는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이다. 23세이브를 더 올리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300세이브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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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2일만의 등판' 오승환, 1이닝 무실점…최고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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