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영난 겪는 홍콩 국적항공사 캐세이 퍼시픽이 홍콩 정부 주도로 6조원 규모의 자본증강에 나선다.
동망(東網)과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캐세이 퍼시픽은 이날 홍콩 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390억 홍콩달러(약 6조185억원)를 조달해 자본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캐세이 퍼시픽은 홍콩 정부에 195억 홍콩달러 상당 우선주를 발행하고 19억5000만 홍콩달러의 신주 인수권을 부여하는 한편 78억 홍콩달러 규모 연계대출을 받게 된다.
또한 최대주주인 스와이어 퍼시픽과 2대 주주 중국국제항공을 비롯한 대주주에 대해서 117억 홍콩달러 규모 신주 배정을 한다.
현지 언론은 홍콩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과 입국금지 등으로 타격을 입은 캐세이 퍼시픽의 재정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에 직접적으로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캐세이 퍼시픽 지분 45%를 보유한 스와이어 퍼시픽과 30%를 가진 중국국제항공, 캐세이 퍼시픽은 공식 발표를 앞두고 홍콩 증시에서 거래 정지됐다.
캐세이 퍼시픽은 작년 6월 이래 이어진 반송환법 시위에 직원들이 일부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홍콩 정부와 중국의 압력으로 여객수가 급감, 루퍼트 호그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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