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김정 연출이 이끄는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팜(Farm)'이 오는 14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팜(Farm)'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평생 남을 위한 '땅(farm)' 역할을 해오다 외롭게 죽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SF적 상상 속에나 등장할 법한 우스꽝스러운 인물들과 엉뚱한 순간들이 어지럽게 펼쳐지는 동안 아이는 외롭게 소외된 채 늙어가고 마침내 죽음을 통해 평안을 찾는다.
김정 연출은 "SF적인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종적을 보여주는 것이 이 공연의 가장 중요한 의도"라고 말했다.
일본 최대의 국제공연예술제로 통하는 '페스티벌 도쿄'(FESTIVAL/TOKYO)와 협업프로그램의 하나로 작년 10월 19~20일 도쿄 OWL SPOT 극장에서 초연했다.
페스티벌 도쿄의 카쿠 나카시마 디렉터 겸 예술감독과 김정 연출은 지난 2018년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 '처의 감각'을 계기로 만나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그 가운데 카쿠 예술감독이 독특한 세계관으로 무장한 작가 마츠이 슈의 '팜(Farm)'을 김정 연출에게 제안하면서 이번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일본 작가 겸 연출가인 마츠이 슈는 현실과 허구, 물건과 사람, 남성과 여성, 배우와 관객 등 온갖 관계의 경계선을 넘어서며 뒤섞는 실험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와의 공동원안을 무대화한 '인세퍼러블(inseparable)', 오우미 아카시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비비를 봤어!' 등이 있다.
마츠이 슈는 '팜(Farm)'에 대해 "유전자 재조합으로 디자인된 아기가 작품 발상의 시초였다.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과연 부모는 아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작품을 집필했다"고 소개했다.
"처음 작품을 집필할 때에는 아직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 유머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아이가 실제로 태어났기에 더욱 진지하고 절실한 주제를 가진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츠이 슈의 작품은 몸의 언어를 탐구하는 프로젝트 내친김에를 만나 만화 같은 색채와 강렬히 꿈틀거리는 몸짓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마츠이 슈의 그로테스크한 작품세계를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세우기 위해 배우들은 이재영 안무가와 함께 일상을 쪼개 놓은 듯한 독특한 규칙을 가진 몸짓을 찾아냈다.
작년 일본 초연 당시 현지 관객들로부터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정서가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요소" 등의 평을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팜(Farm)'은 유전자 재조합으로 태어나 평생 남을 위한 '땅(farm)' 역할을 해오다 외롭게 죽어가는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SF적 상상 속에나 등장할 법한 우스꽝스러운 인물들과 엉뚱한 순간들이 어지럽게 펼쳐지는 동안 아이는 외롭게 소외된 채 늙어가고 마침내 죽음을 통해 평안을 찾는다.
김정 연출은 "SF적인 특별한 소재에서 출발해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종적을 보여주는 것이 이 공연의 가장 중요한 의도"라고 말했다.
일본 최대의 국제공연예술제로 통하는 '페스티벌 도쿄'(FESTIVAL/TOKYO)와 협업프로그램의 하나로 작년 10월 19~20일 도쿄 OWL SPOT 극장에서 초연했다.
페스티벌 도쿄의 카쿠 나카시마 디렉터 겸 예술감독과 김정 연출은 지난 2018년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 '처의 감각'을 계기로 만나 지속적으로 교류했다.
그 가운데 카쿠 예술감독이 독특한 세계관으로 무장한 작가 마츠이 슈의 '팜(Farm)'을 김정 연출에게 제안하면서 이번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일본 작가 겸 연출가인 마츠이 슈는 현실과 허구, 물건과 사람, 남성과 여성, 배우와 관객 등 온갖 관계의 경계선을 넘어서며 뒤섞는 실험을 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가 무라타 사야카와의 공동원안을 무대화한 '인세퍼러블(inseparable)', 오우미 아카시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비비를 봤어!' 등이 있다.
마츠이 슈는 '팜(Farm)'에 대해 "유전자 재조합으로 디자인된 아기가 작품 발상의 시초였다. 원하는 대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과연 부모는 아이에 대해 어떤 행동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작품을 집필했다"고 소개했다.
"처음 작품을 집필할 때에는 아직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 유머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아이가 실제로 태어났기에 더욱 진지하고 절실한 주제를 가진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츠이 슈의 작품은 몸의 언어를 탐구하는 프로젝트 내친김에를 만나 만화 같은 색채와 강렬히 꿈틀거리는 몸짓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다.
마츠이 슈의 그로테스크한 작품세계를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세우기 위해 배우들은 이재영 안무가와 함께 일상을 쪼개 놓은 듯한 독특한 규칙을 가진 몸짓을 찾아냈다.
작년 일본 초연 당시 현지 관객들로부터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강렬한 정서가 연극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요소" 등의 평을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