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국방부 하락세 16위…보수층 특히 박한 평가

기사등록 2020/06/09 09:00:00

뉴시스 행정부 18개 부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

10위까지 올랐던 국방부 16위까지 지속적 하락

수칙 어기고 이태원클럽 간 군인 코로나19 감염

비무장지대 GP 북한발 총격 사건 등 영향도

[서울=뉴시스] 국방부 5월 정책수행평가. 2020.06.09. (자료=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 국방부 5월 정책수행평가. 2020.06.09. (자료=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방부가 행정부 18개 부처 정책수행 평가조사에서 하락세를 지속해 16위까지 처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이태원클럽에 방문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군인이 적발되는 등 실망감을 준 것이 부정 평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20년 5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방부는 100점 만점에 42.2점을 받아 18개 부처 중 16위에 자리했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실시된 조사에서 줄곧 16~17위를 맴돌았지만 지난해 12월 15위로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 12위, 2월 10위까지 상승세를 탔다. 그러다 3월 13위, 4월 14위, 5월 16위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사 결과 국방부 정책 긍정평가 비율은 전월 38.1%에서 37.0%로 낮아졌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46.3%에서 47.7%로 높아졌다.

국방부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환산했을 때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 응답자 평점이 5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중도가 37.4점, 보수가 30.8점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40~49세 평점이 46.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59세가 44.3점, 60~69세가 43.5점, 70세 이상이 43.3점, 18~29세가 41.5점 순이었다. 30~39세가 33.7점으로 평점이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 응답자 평점이 51.0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전라가 50.4점, 대전·세종·충정이 43.6점, 서울이 42.8점, 부산·울산·경남이 41.9점, 경기·인천이 40.6점, 대구·경북이 38.5점 순이었다. 강원이 34.5점으로 평점이 가장 낮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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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여성(44.0점)이 남성(40.5점)보다 정책수행 지지도가 높았다.

국방부 정책수행 지지도 하락은 군 내부 수칙을 어긴 군 간부가 이태원클럽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리는 등 일탈행위가 부각된 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인원은 서울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하사와 경기 용인 육군 직할부대 대위 등 2명이다. 이들로부터 10명이 2차 감염됐다. 이들 중 2차 감염자 1명만 완치됐을 뿐 나머지 11명은 격리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지난달 초 발생한 비무장지대 안 감시초소(GP) 총격 사건 역시 정책 지지도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총격사건 당시 우리 군이 보유한 중기관총이 고장 나 대응이 늦어졌다. 당일 오전 북한 감시초소로부터 총탄이 날아들자 우리 군 감시초소는 K-6 중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가 적용된 KR-6으로 대응사격을 시도했다.

당시 기관총 안에 있는 부품인 공이가 손상돼 있었고 결국 격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군은 급한 대로 구경 5.56㎜ K-3 경기관총으로 첫 대응 사격을 해야 했다. 비무장지대 무력 충돌을 관리하는 유엔군 사령부는 먼저 총격을 가한 북측과 대응 사격한 우리측 모두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4월9일과 지난달 14일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프레임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무선 자동응답이 70%, 유선 자동응답이 20%, 무선 전화면접이 10% 반영됐다.

리얼미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11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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