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리얼미터 18개 행정부처 정책 지지도 평가
5월 정책지지도 긍정평가 41.3%…전월比 5.9%p 올라
100점 평점에 53.0점…30~49세 진보층서 높은 점수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수행 평가 순위가 전월과 비교해 6계단 급등했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다양한 지원책이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5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경우는 41.3%로 전월 대비 5.9%포인트(p) 상승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1.6%로 8.3%p 떨어졌다. 나머지 27.1%는 '잘 모른다'고 답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보다 많았던 경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긍정적인 평가 중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4.5%로 전월보다 2.3%p 올랐다. 이외에 '잘하는 편'(26.8%), '잘못하는 편'(18.8%), '매우 잘못함'(12.8%) 순으로 비중이 컸다.
산업부의 정책수행 지지도를 100점 평점으로 바꾸면 53.0점으로 전월 대비 6.2점 상승했다. 이는 18개 행정부처 평균인 49.8점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체 부처 가운데 5위에 해당한다. 1위인 보건복지부(68.2점)와는 15.2점 차이다.
산업부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부서는 행정안전부(58.1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53.7점), 외교부(53.7점)뿐이다.
밑으로는 환경부(52.7점), 농림축산식품부(51.9점), 문화체육관광부(51.2점), 국토교통부(48.7점), 교육부(48.7점), 중소벤처기업부(48.5점), 해양수산부(48.3점), 고용노동부(46.8점), 기획재정부(46.7점) 등이 있다.
이번 여론조사가 4월16일, 5월20일 이틀 동안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이 점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총 6차례에 걸친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업계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고충을 듣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철강, 바이오헬스, 섬유패션, 건설기계업계 등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69.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중도층과 보수층은 각각 48.8점, 35.2점을 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71.8점), 열린민주당(64.3점), 정의당(54.2점), 민생당(51.6점) 민중당(44.0점), 우리공화당(41.9점) 지지자들이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미래통합당(26.3점), 한국경제당(23.4점) 지지자들은 박한 점수를 줬다. 무당층의 점수는 34.5점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0.2점), 제주(65.3점), 대전·세종·충청(57.2점), 경기·인천(53.2점), 서울(51.9점), 대구·경북(47.3점), 부산·울산·경남(44.9점), 강원(44.1점)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따지면 40~49세(58.5점), 30~39세(56.3점), 70세 이상(56.2점), 50~59세(52.5점), 60~69세(49.1점), 18~29세(46.7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성별로 분류하면 여성(55.5점)이 남성(51.0점)보다 좋은 점수를 줬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을 병행해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1007명이 응답했고 4.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