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의 전 방위적인 압박에 대응해 반도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이 오는 2024년에도 20%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CNBC와 마켓워치 등은 8일 미국 시장조사 전문 IC 인사이츠(Insights)를 인용해 중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로 소비를 얼마만큼 커버하는지를 보여주는 자급률이 4년 후에도 고작 20.7%에 머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국산화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2019년 자급률 15.7%보다는 높아지겠지만 핵심 기술진흥책 '중국 제조 2025'가 설정한 목표 70%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IC 인사이츠는 반도체 가운데 CPU(중앙연산처리장치)와 메모리 등을 중심으로 중국 반도체 생산을 예측했다.
중국 IC 생산은 2024년에 2019년 대비 2.1배인 430억 달러(약 51조750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세계 IC시장의 8.5%를 차지한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컴퓨터 공장이 밀집한 중국의 2024년 IC 소비 예상액 2080억 달러에는 5분의 1 정도로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중국 반도체 생산은 2019년 시점에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대만 TSMC(대만적체전로제조) 등 외자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IC 인사이츠는 2024년에도 삼성전자 등 외자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내다봤다.
향후 미중 간 첨단기술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華爲) 기술의 반도체 조달에 대한 규제와 금수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화웨이에 IC를 공급하는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중신국제 집성전로제조)가 설비투자를 확충하는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