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무릎 꿇은 경찰에 "세상은 이렇게 변한다"

기사등록 2020/06/01 17:13:02

뉴욕경찰청장 "다양성은 우리의 힘"


[서울=뉴시스]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에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뉴욕시 경찰의 동영상을 첨부하고 "이렇게 변화는 시작되는 것"이라며 격찬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0.6.1.
[서울=뉴시스]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위터에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뉴욕시 경찰의 동영상을 첨부하고 "이렇게 변화는 시작되는 것"이라며 격찬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0.6.1.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뉴욕시 경찰을 향해 "이렇게 변화는 시작되는 것"이라며 격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퀸즈 지역의 경찰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함께 무릎을 꿇은 'NBC 뉴욕'의 동영상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는 도로를 지키던 경찰들 십여명이 시위대가 다가오자 한쪽 무릎을 꿇어 시위에 동참한다는 뜻을 표하는 모습이 담겼다.

"감사하다"고 외치던 시위대는 이내 둥근 원을 만든 뒤 경찰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경찰들은 원 안에서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시민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시민과 시위대의 박수 갈채가 쏟아지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더멋 셰이 뉴욕경찰청장 역시 이 영상에 대해 "우리는 더 많은 이런 순간이 필요하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셰이 청장은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듣고, 함께 일하고, 우리의 다양성이 우리의 강한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릎 꿇은 경찰의 모습은 "뉴욕경찰의 정신을 구현한 진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진압' 지시와 달리 뉴욕 정계의 거물들은 인종차별 시위의 평화적인 해결책 강구에 나선 모습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은 이날 뉴욕 맨해튼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미국 전역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44)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흥분한 시위대가 공공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력 행위를 이어가자 경찰 역시 강력한 진압에 나서며 유혈 충돌까지로 번진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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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무릎 꿇은 경찰에 "세상은 이렇게 변한다"

기사등록 2020/06/01 17:13: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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