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밸류 부담 부각…미중 마찰 '주시'

기사등록 2020/05/31 06:00:00

코스피, 경제재개에 지난주 3% 상승

증권업계, 이번주 1950~2040선 전망

미중 마찰 관세 등으로 번질지 '촉각'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지난주 팬데믹 우려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며 일부 차익실현을 보이려는 움직임에 상승이 제한됐다. 지수는 이번 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과 미국과 중국 간 마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중립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1970.13) 대비 59.47포인트(3.01%) 오른 2029.60에 마감했다. 지수는 주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2030선까지 넘어섰으나 주 후반 들어 미국과 중국의 마찰을 반영하기 시작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00억원, 150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경제 재개 기대감에 힘입어 주 초반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7일 2031.20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수는 주 후반 들어 중국의 홍콩보안법(반체제 활동 등을 금지하는 국가안전법을 홍콩에 도입하는 결정) 강행 등에 따라 미중 마찰 우려를 소폭 반영하기 시작하며 상승이 제한됐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주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다"며 "코로나19 타격으로 소외됐던 주식이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 하며 로테이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법 통과와 미국의 평가 등에 따라 미중 갈등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50~20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개선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부양책의 구체화로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지만 미중 마찰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표결을 통해 홍콩보안법, 정부 공작보고, 민법전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공중위생법 등을 압도적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전인대는 홍콩보안법을 상정해 유효표 가운데 찬성 2878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가결했다.

홍콩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가 강력히 반대함에도 전인대는 이를 강행 통과시켰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외부 요인들이 있지만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한다"며 "주식시장은 미중 마찰 범위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직 관세로 확전하지 않았고 1단계 무역협정 수호 의지를 양국이 보이고 있어 지수 하락이 제한됐다"며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철회 가능성은 양국의 교역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6월1일(월) = 한국 5월 수출입 발표, 미국 5월 전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발표, 중국 5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6월2일(화) = 한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6월3일(수) = 미국 5월 ISM 비제조업지수,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취업자수 변동 발표, 중국 5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발표, 유로존 4월 실업률 발표

▲6월4일(목) = 유로존 6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4월 소매판매 발표

▲6월5일(금) =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5월 실업률, 5월 시간당 평균임금 발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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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밸류 부담 부각…미중 마찰 '주시'

기사등록 2020/05/31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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