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원래 그런 분 돼버렸지만, 원래 그런 분 아냐"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내용을 놓고 '법적 책임' 등을 언급한 영화 '낮은 목소리'의 변영주 감독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변 감독이 자신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함께 출연해 이 할머니를 치켜세운 방송 발언 등을 소개하며 "우리, 이렇게 살면 안 된다. 다들 제 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는 변 감독의 최근 발언과 관련 "이용수 선생. 이제는 원래 그런 분이 되어 버렸지만, 원래 그런 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현장에 제가 우연히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변 감독은 앞서 이 할머니가 대구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내가 오래 전부터 말하지 않았나.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고 적어 논란을 촉발했다. 그는 "너무 커지면 할머니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온다"며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맨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라고 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연출하며 1993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진 전 교수가 이날 페북에서 언급한 '그 현장'은 지난해 변 감독 등과 함께 출연한 JTBC의 프로그램(방구석1열)을 뜻한다. 그가 캡처해 소개한 몇몇 방송 장면에 따르면 변 감독은 이 할머니가 2017년 11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끌어안은 일화, 베트남 위안부 할머니와 연대를 언급한 발언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호사카 교수도 나와 이 할머니를 일본에서 가장 공격하는 위안부 피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변 감독은 "맞아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변 감독을 탓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우리 세대가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원래 우리가 가려고 했던 유토피아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와 버린 것은 아닌지, 함께 반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피억압자의 기억을 조직하고 구제하고 보존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라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는 변 감독의 최근 발언과 관련 "이용수 선생. 이제는 원래 그런 분이 되어 버렸지만, 원래 그런 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현장에 제가 우연히 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변 감독은 앞서 이 할머니가 대구에서 첫 기자회견을 연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내가 오래 전부터 말하지 않았나.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고 적어 논란을 촉발했다. 그는 "너무 커지면 할머니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 온다"며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맨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라고 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연출하며 1993년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진 전 교수가 이날 페북에서 언급한 '그 현장'은 지난해 변 감독 등과 함께 출연한 JTBC의 프로그램(방구석1열)을 뜻한다. 그가 캡처해 소개한 몇몇 방송 장면에 따르면 변 감독은 이 할머니가 2017년 11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끌어안은 일화, 베트남 위안부 할머니와 연대를 언급한 발언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호사카 교수도 나와 이 할머니를 일본에서 가장 공격하는 위안부 피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변 감독은 "맞아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변 감독을 탓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우리 세대가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원래 우리가 가려고 했던 유토피아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와 버린 것은 아닌지, 함께 반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피억압자의 기억을 조직하고 구제하고 보존하는 것이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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