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봇 2022년까지 연평균 42.2% 성장 전망
"기술·규제 과제에도 코로나 영향에 추가 성장 가능"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돕는 서비스로봇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리를 위한 로봇은 안내방송, 살균, 발열감지, 원격 검진 등에 우선 적용됐다. 배송로봇과 로봇을 이용한 무인카페 등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언택트 분위기를 타고 확장이 빨라질 전망이다.
로봇은 크게 제조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된다. 제조용은 고용과의 트레이드 오프(Trade-off·상충) 문제, 시장침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경험치 부족 등이 부담이지만 서비스용 로봇은 언택트 분야와 고용 감소를 유발하지 않는 분야에 대해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의 경우도 코로나19가 기존 사업영역에서 시장확대에 대한 당위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집라인은 2016년부터 르완다에서 혈액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미국에서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은 세계 최대 드론시장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방역, 안내방송, 배송 등에 드론을 적용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42.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론 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인 드론인더스트리인사이츠는 글로벌 민간 드론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연평균 20.5% 증가할 것으로 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의료용품에서 음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로봇과 드론을 활용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언급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공항이나 은행 등에서 안내로봇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로봇들은 기업들의 이미지 제고 성격이 강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높아졌고 언택트와 관련된 로봇들은 얼마든지 전면적 적용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봇과 드론의 상용 분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이나 규제, 사생활 문제, 해킹 등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며 "코로나19의 진행상황에 따라 (서비로봇과 드론) 시장은 추가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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