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 등 23개국 리더 200명 "中 국가보안법. 홍콩에 대한 포괄적 공격"

기사등록 2020/05/24 15:19:27

공동성명 "일국양제가 위험에 처해"

패튼 "홍콩 국민들, 중국에 배반 당해...새로운 독재"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캐리람 행정장관의 그림을 짓밟고 있다. 지난해 수개월 동안 홍콩을 마비시켰던 민주화 운동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완화되고 시위 1주년이 돌아오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8인이 넘는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2020.05.14.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캐리람 행정장관의 그림을 짓밟고 있다. 지난해 수개월 동안 홍콩을 마비시켰던 민주화 운동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이 완화되고 시위 1주년이 돌아오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8인이 넘는 모임이나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2020.05.1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크리스 패튼 전 영국 홍콩 총독 등 전 세계 23개국 정치 리더 200여명이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은 홍콩에 대한 포괄적 공격"이라고 맹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은 성명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홍콩의 자율성과 법치, 기본적 자유에 대한 포괄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또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체제)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가혹한 법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또한 개방적인 중국 국제도시로서의 홍콩의 미래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다. 만약 국제사회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약속을 믿지 못하게 된다면,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을 믿기를 꺼리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각국 정부들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하지 못하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성명에는 옥스퍼드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패튼 전 총독을 비롯해 맬컴 리프킨드 전 영국 외무장관, 테드 크루즈와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 미국 하원과 영국 하원의원 수십명 등이 참여했다. 또 한국과 유럽,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의원들도 동참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패튼 전 총독은 "홍콩 국민들은 중국에 배반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새로운 중국의 독재"라며 "영국 정부는 (홍콩에 관한) 중국-영국 협약의 완전한 파괴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영국은 중국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지 않으면 엄청난 무역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스스로를 속여왔다. 그것은 헛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중앙정부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보안법은 홍콩 국민의 권리와 자유, 사법적 독립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오히려 보호해주려는 것이라고 람 행정장관은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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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튼 등 23개국 리더 200명 "中 국가보안법. 홍콩에 대한 포괄적 공격"

기사등록 2020/05/24 15:19: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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