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中, 홍콩시장 인정 꺼려"
AEI "홍콩 투자 기업, 경로 변경할 것"
BDA "한국,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에 이익"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중국이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킬 계획인 가운데 미국 싱크탱크가 황금거위를 죽일 수 있다며 그 이익은 한국 등에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기술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임스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 당국 지도부에 대해 "조심하지 않으면 금융계의 황금 거위를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이것에 대해 잘 못 계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지도부는) 정치와 경제가 이런 식으로 연결돼 있고 사람들이 그들의 시장보다 홍콩 시장을 더 신뢰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 기업들은 싱가포르로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성향의 정책연구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중국 전문가 데릭 시저스는 "홍콩을 통해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고 경로를 변경할 것"이라며 "중국 본토가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탄압함으로써 기업과 직원들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위주의 투자은행 BDA파트너스의 유언 렐리는 "이는 기관 투자자와 사모펀드 기업들이 이웃 국가를 대신 고려하도록 강요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상당한 재정적, 외교적 비용을 지불할 것 같다"며 "우리는 이미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것을 봤다. 홍콩 증권거래소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까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를 지낸 커트 통은 "홍콩을 떠나는 계획은 외국 기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 아마 홍콩 기업과 중국 기업들도 홍콩 사용을 재조정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MP는 또한 미국이 무역과 투자 등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홍콩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미국은 중국의 우선무역·투자지위를 취소하고 홍콩과 비자면제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중국 본토에 부과하고 있는 징벌적 관세를 홍콩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보다 홍콩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분석가들은 1989년 6월4일 톈안문 사태에서 봤듯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 생존과 권력 장악을 위해 단기적인 경제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톈안문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와 불매 운동, 국제적 고립에 상당한 대가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을 추진했다며 일국양제 원칙을 계속 고수한다면 장기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도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기술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임스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 당국 지도부에 대해 "조심하지 않으면 금융계의 황금 거위를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이것에 대해 잘 못 계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지도부는) 정치와 경제가 이런 식으로 연결돼 있고 사람들이 그들의 시장보다 홍콩 시장을 더 신뢰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면 기업들은 싱가포르로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성향의 정책연구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중국 전문가 데릭 시저스는 "홍콩을 통해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고 경로를 변경할 것"이라며 "중국 본토가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탄압함으로써 기업과 직원들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위주의 투자은행 BDA파트너스의 유언 렐리는 "이는 기관 투자자와 사모펀드 기업들이 이웃 국가를 대신 고려하도록 강요할 것"이라며 "싱가포르,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상당한 재정적, 외교적 비용을 지불할 것 같다"며 "우리는 이미 홍콩 달러가 미국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는 것을 봤다. 홍콩 증권거래소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까지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를 지낸 커트 통은 "홍콩을 떠나는 계획은 외국 기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 기업들, 아마 홍콩 기업과 중국 기업들도 홍콩 사용을 재조정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MP는 또한 미국이 무역과 투자 등을 활용해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홍콩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미국은 중국의 우선무역·투자지위를 취소하고 홍콩과 비자면제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중국 본토에 부과하고 있는 징벌적 관세를 홍콩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보다 홍콩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분석가들은 1989년 6월4일 톈안문 사태에서 봤듯 중국 공산당이 정치적 생존과 권력 장악을 위해 단기적인 경제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톈안문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와 불매 운동, 국제적 고립에 상당한 대가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홍콩보안법을 추진했다며 일국양제 원칙을 계속 고수한다면 장기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도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