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말라(팔레스타인)=AP/뉴시스]지난 2월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라말라 서안지구에서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인이 불타는 타이어 더미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2020.05.21](https://img1.newsis.com/2020/02/12/NISI20200212_0016072780_web.jpg?rnd=20200212103834)
[라말라(팔레스타인)=AP/뉴시스]지난 2월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라말라 서안지구에서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인이 불타는 타이어 더미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2020.05.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평화 특별 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0일 유엔뉴스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믈라데노프 조정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상황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브리핑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합병 위협은 매우 심각한 국제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움직임은) 두 국가 해법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협상 재개의 문을 닫고, 지역 평화를 진전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믈라데노프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를) 합병하겠다는 위협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팔레스타인은 중동 4자회담 모든 구성원(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 유엔)과 다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동 4자회담은 지난 2002년 출범했지만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을 공약으로 내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7일 5선(選) 총리로 취임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전날 이스라엘의 합병 움직임에 맞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맺은 모든 합의를 무효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중동 4자 회담 구성원 등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믈라데노프 조정관은 아바스 수반 발표 몇시간 만에 화상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다. 믈라데노프 조정관은 오는 21일 모하메드 쉬타예 PA 총리와 만나 합의 무효화 발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중동 4자 회담 다른 구성원에게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협상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이날 국제 쿠드스의 날을 맞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감정하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제 쿠드스의 날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을 비판하고 해방을 촉구하는 행사다. 이란에서는 매년 가두시위 등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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