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6월 15일까지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의 2020년 신작 프로젝트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APM은 유망한 신진 프로젝트와 전 세계 투자·제작·배급사를 이어주는 아시아 최초 투자 및 공동제작 마켓이다.
참가 희망 프로젝트는 이 기간 APM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자격 및 접수 방법, 참가 혜택 등 자세한 내용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상업 영화부터 저예산 독립영화까지 APM이 발굴할 신진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11~13일 부산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APM은 지난 22년 동안 총 585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했으며, 245편 이상이 영화로 제작됐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화제를 모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 중 '괴물'(APM 2004)과 '설국열차'(APM 2009)를 비롯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APM 2017)과 폐막작 '윤희에게'(APM 2018) 등이 APM 선정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와 AP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영화산업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정부의 방역지침도 성실히 따를 예정이다"며 "관객과 영화산업 관계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올해 행사 준비를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 10월 7~16일, APM은 같은달 11~13일 각각 열린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싱가포르 최초로 일본인 남성에게 17년 6개월의 징역형과 20대의 태형이 선고됐다. 술집에서 만난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했기 때문이다.
4일 싱가포르 공영 CNA 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각) 술에 취한 20대 여대생을 성폭행한 후 범행 과정을 촬영한 일본 국적 키타 이코(38)에게 징역 17년 6개월과 태형 20대를 선고했다.
이코는 2019년 12월 29일 싱가포르 클락키의 한 클럽에서 만난 당시 20세였던 피해자 A씨를 성폭행하고 그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친구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이코의 거주지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된 당일 이코는 경찰에게 잡혀 구속됐고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24초, 40분 길이의 두 개 영상이 발견됐다.
싱가포르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피해자는 시련을 겪은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말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주변 남성들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도록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아에디트 압둘라 판사는 "피해자에게 저지른 폭행은 잔인했다. 피해자는 연약한 상태였고, 술에 취한 것이 분명했으며, 자신을 돌볼 능력이 없었다. 범행 경위와 형사책임의 정도가 높아 형량이 무거워야 한다"고 전했다. A씨가 성관계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혔다는 이코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싱가포르 주재 일본 대사관에 따르면 키타 이코는 싱가포르에서 태형을 선고받은 첫 번째 일본인이다.
싱가포르에서는 50세 미만의 남성이 강간, 마약 밀매, 기물 파손 및 강도를 포함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를 경우 태형을 선고한다. 태형은 가는 막대 등으로 범죄자의 등이나 볼기를 때리는 형벌로 길이 1.5m, 두께 1.27㎝ 막대기로 최대 24회까지 처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