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정치 효능감 체득하기 시작…현대 사회 새 주역"
"노무현 떠올리면 지켜주지 못한 부담감…동지 같았던 분"
![[서울=뉴시스] 노무현 재단 유튜브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특별영상'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https://img1.newsis.com/2020/05/15/NISI20200515_0000528303_web.jpg?rnd=20200515221214)
[서울=뉴시스] 노무현 재단 유튜브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특별영상'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10년이 지나고 보니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가 구현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화된 힘'을 참여 정부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노무현의 꿈이 이뤄지는 시대' 유튜브 특별 방송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년 뒤 광화문 촛불선거, 지방선거, 대선과 총선 모든 것에 대한 정치 효능감 체득을 체득하기 시작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 현대 정치 사회의 새로운 주역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하나 성과는 권위주의 청산이다. 당권 분리는 이 때가 처음이었다"며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겸했던 이전과 달리 권위주의가 사라지면서 당 내 경선이 도입됐다. 권위주의가 사라지면서 이번에 시스템 공천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3개의 지방 혁신도시 조성 ▲노인기초연금 도입 ▲경주 방사능 페기장 처리 문제 등도 참여정부 때 이뤄낸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부담감을 늘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참여 정부 시절 총리직을 맡기도 했다.
그는 정치 인생 중 가장 그리운 사람 중 한명으로 노 전 대통령을 꼽으며 "총리 권한을 굉장히 존중해주는 대통령, 서민에 대한 진한 애정이 밑바탕에 깔려 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또 "친구 같았고 동지 같아서 더 그립다. 젊은 애들 말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부담감을 늘 안고 있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성향에 대해 "굉장히 원칙주의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어떤 위치를 가야한다고 생각할 땐 굉장히 현실주의적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며 "개인적인 자존심 때문에 자기 자신이 몸다고 있는 세력이 원칙 없는 표류에 빠져갈 때 묵과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여러가지 가치와 정책들이 내용상으로는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것과 방향에서 큰 차이는 없다. 노 전 대통령이 깔아놓은 방향, 철학이 문 대통령 때 와서 어느정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성과를 가지고 앞으로 발전을 시키면 한국 정치사의 지형이 바뀐다"고 예측했다.
문재인 정부 집권 하반기 남은 국정 과제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를 제시했다.
그는 "새롭게 떠오르는 의제가 포스트 코로나"라며 "경제, 사회적으로 전혀 예상 못한 의제가 나왔는데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2년 동안 이것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큰 사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때 의제선정의 경중과 완급을 안 가린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유연성을 가지고 하나가 안 되더라도 다른 건 될 수 있도록 잘 풀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좌절감을 느낀 정책 분야가 바로 노동"이라며 "노정 관계를 평화적, 협력적 관계로 전화할 수 있는 계기다. 코로나 사태를 전환점으로 맞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13대 국회에서 국회 노동위원회 위원으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의정활동을 해온 일화, 2002년 대선 경선을 준비했던 일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법 체계를 완벽히 이해하시는 분, 대학에서 공부한 변호사보다 법률적 사고가 참 좋은 분"이라고 묘사했다. 유 이사장도 "이 대표가 초선 의원 때 '서울대학교 법대 위에 부산 상고'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며 호응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다. 노무현 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 100여명의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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