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EMS) 업체 대만 훙하이(鴻海) 정밀은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에 올해 1분기 순익이 90%나 급감했다.
중앙통신 등은 15일 훙하이 정밀이 발표한 2020년 1~3월 분기 결산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중단과 애플 등 주요 고객의 수요 감소로 이같이 순익이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훙하이 정밀 1분기 순익은 21억 대만달러(약 863억원 7025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 중앙치 88억8000만 대만달러에 비해 4분의 1도 안 된다.
매출액은 12% 감소한 9291억 대만달러이다. 15% 줄어든 3월 시점에 전망치를 약간 웃돌았다.
주종 수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45억 대만달러로 72% 크게 축소했다. 휴업 중 직원 급여 지출, 인력을 모으기 위한 비용 등으로 100억 달러의 코스트가 발생했다.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 등 여파로 주력 중국공장의 생산이 일시 정지했다가 3월 후반에야 재개했다.
하지만 훙하이 정밀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시기를 벗어났다면서 "2분기에는 수익이 안정을 찾는다"며 매출액이 1분기보다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양웨이 회장은 스마트폰 출하량 경우 여전히 불투명한 점이 있으나 다른 사업부문은 인터넷 관련 수요 증대에 힘입어 2분기에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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