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온라인 공연]매튜 본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기사등록 2020/05/15 06:00:00

[서울=뉴시스] '백조의 호수'. 2020.05.15. (사진= LG아트센터·ProdJP 제공)
[서울=뉴시스] '백조의 호수'. 2020.05.15. (사진= LG아트센터·ProdJP 제공)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백조의 숨겨진 근육과 감성은 여전히 다시 발견된다.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다.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무대 위 백조의 역사를 백과사전으로 만든다면 본의 '백조의 호수'는 새로운 챕터를 할애해야 할 것이다.

유연하고 가녀린 여성 무용수의 너울거리는 이미지로 각인됐던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산산조각 냈던 이 공연도 그런데 어느새 25년 작품이다.

하지만 깃털 바지를 입은 남성 무용수들의 꿈틀거리는 근육의 비상은 심드렁함을 안기기는커녕 여전히 피가 꿈틀거리게 만든다. 젊은 무용수들로 이어지는 세대교체는 새로운 안정감을 선사한다.

LG아트센터가 15일 오후 8시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https://tv.naver.com/l/45946)을 통해 '백조의 호수'를 공개한다. 

LG아트센터가 코로나19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론칭한 디지털 스테이지 '컴 온(CoM On)(CoMPAS Online)'의 하나다.

 LG아트센터가 2000년 개관과 함께 도입한 시즌제 기획공연 콤파스(CoMPAS)(Contemporary Music & Performing Arts Season)의 온라인 버전인 셈이다.

'백조의 호수'는 2003년 첫 내한부터 작년까지 네 차례의 LG아트센터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던  메가 히트작이다.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 속 압도적 장면인 흑조의 32회전 푸에테(연속 회전). 이 동작이 펼쳐질 때 흐르는 음악의 음표를 전혀 다른 동작으로 차용한 본의 안무는 여전히 치명적이다.

흑조를 대신하는 낯선 남자의 '옴 파탈' 몸짓은 극 중에서 여왕까지 사로잡을 정도다.

본의 '백조의 호수'는 비현실적이다. 영국 왕실의 스캔들이 더해진 이 작품은 몽환으로 점철된 환상으로 치닫는다.

왕자의 성장담은 비상하지 못한 채 추락한다. 죽음을 예감한 백조가 질러대는 비명처럼, 팔과 다리 그리고 몸통은 쉬지 않는다.

자유를 바라는 유약한 왕자, 맹목적이지만 차가운 사랑을 주는 여왕의 화음, 아니 2인무는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름답다.

영상으로 봐도 예술의 날갯짓은 맹렬하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에서 백조·낯선남자는 윌 보우지어, 왕자는 리암 모어, 왕비는 니콜 카베라가 맡는다. 다시보기는 16일 오후 8까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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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온라인 공연]매튜 본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

기사등록 2020/05/15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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