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버티더니…美백악관 "모든 직원 마스크 착용하라"

기사등록 2020/05/12 05:29:54

웨스트윙 출입 전 직원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방문객 제한 지침도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고글만 쓰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설이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2020.05.06.
[피닉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하니웰 인터내셔널 마스크 공장을 방문해 고글만 쓰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피닉스로 출발하기 전 공장에서 마스크를 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시설이면 그럴 것”이라고 답했으나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지는 않았다. 2020.05.0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통령 집무실과 보좌진 사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 윙'에 들어오는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CNN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오늘 웨스트윙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들은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백악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스크나 천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모는 백악관 내 의료실에서 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안내했다. 직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킬 것과 방문객을 제한할 것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 등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착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엔 38일 만의 첫 외부 일정인 마스크 생산시설 방문에서도 고글은 썼지만 마스크는 끝내 쓰지 않는 등 외부 인사와의 만남에서도 마스크를 꺼려 빈축을 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참모진들도 마스크 착용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 군인과 펜스 부통령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최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주말을 허둥지둥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보좌진들은 현재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군인과 접촉한 사람을 추적 중이다. 이 군인과 웨스트윙 내 다른 직원들 간 접촉은 제한적이지만 다른 보좌역과 직원들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TF 핵심 멤버들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백악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펜스 부통령은 측근이 확진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강행키로 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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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티더니…美백악관 "모든 직원 마스크 착용하라"

기사등록 2020/05/12 05:29: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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