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서 회복세...전월 대비로는 4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11일 4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4.4% 늘어난 207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 신차 판매량이 2018년 6월 이래 거의 2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과 봉쇄 등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그간 자동차 구입을 미루던 고객들이 판매점 내방이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3월은 작년 같은 달보다 43%, 2월도 79% 급감했다.
4월 신에너지차(NEV)는 7만2000대가 팔렸지만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NEV는 연료전지 탑재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 전지차 등 환경친화적인 차량을 포함한다.
메이커별로는 독일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제너럴 모터스(GM)의 중국합작사는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한편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자동차시장 연구분회(승련회)는 4월 승용차 판매량이 142만9000대로 전년 동월보다 5.6% 줄었다고 전했다. 3월과 비교하면 36.6% 증대했다.
1~4월 누계 승용차 판매 대수는 444만5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7% 감소했다.
4월에 NEV는 지난해 동월에 비해 29.9% 급감한 6만대 팔리는데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9.8% 늘어났다. 1~4월 누계 판매량은 16만9000대로 49.6% 거의 반토막 났다고 승련회는 지적했다.
앞서 7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공식 위챗(微信) 계정을 통해 4월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회복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이 워낙 크기에 자동차 시장이 수요침체에서 벗어나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월 누계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에 비해 32.1% 줄어든 56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이동 통제가 이뤄져 판매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소비자의 구매의욕도 감퇴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1~3월 1분기 신차 판매량은 367만2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42.4% 줄었다. 승용차는 287만7000대를 팔아 45.4% 감소했다.
2019년 중국 신차 판매량은 2018년에 비해 8.2%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 새로 강화한 배기가스 규제 때문이었다.
중국 정부는 경기둔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타격을 받은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신차 구입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기로 했다.
상무부 시장운행 소비촉진사(司 국) 왕빈(王斌) 부사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 일환으로 이같이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왕빈 부사장은 신에너지차 소비를 진작시키고 '중고차 유통관리법'과 세칙 개정을 통해 중고차에서 신차로 교체하는 것도 촉진해 "잠재소비를 자극,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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