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인민은행이 지난달 단기 유동성 지원창구(SLF)를 0.30%(30bp)를 인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재화망(財華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은 11일 중국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0년 1~3월 1분기 금융정책 보고서를 인용해 4월10일 SLF 익일물과 7일물, 1개월물 금리가 각각 3.05%, 3.20%, 3.55%로 종전보다 0.30% 포인트 내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맞춤형 MLF(TMLF) 등 다른 유동성 툴의 금리인하에 맞춰 SLF 금리를 이같이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인민은행은 각종 금리와 예금준비율을 내리는 등 일련의 완화조치를 취해왔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경기지원을 강화할 방침을 표시하면서 '봇물 터지는 듯한' 성장자극책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경제성장과 고융창출을 우선해서 모든 동원 가능한 대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1년물 MLF 금리를 여러 차례 합쳐서 0.30% 포인트 인하하면서 2014년 9월 관련 제도 도입 이래 최저인 2.95%로 떨어트렸다.
SLF는 MLF에 비해 기한이 상당히 짧다. 인민은행은 SLF 금리를 정책금리 유도 구간(金利回廊)의 상한으로 삼아 금융기관의 수요에 응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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