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신규환자 17명 모두 '이태원 클럽發'…"지자체별 점검 강화"(종합)

기사등록 2020/05/09 12:20:22

최종수정 2020/05/09 12:20:43

서울 인천 경기서 16명 확진 …부산도 1명

당국, 클럽 등 유흥시설에 운영 자제 권고

집단감염 우려 커져…지자체 등 점검 강화

경기도, 66번과 접촉자 검체 검사에 총력

[서울=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9일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7명 모두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는 총20명으로 늘며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18명으로 해외유입 사례 1건을 제외한 17건은 용인지역 확진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이라며 "용인시 확진자 관련해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8명 중 17명은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신규 확진자 17명 중 16명은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서울 12명, 경기 3명, 인천 1명, 부산 1명 등이다. 이날 해외 유입으로 발견된 확진자 1명은 무증상으로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총 1119명이다.

초발 환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뿐만 아니라 청주 등 지방에서도 2차 감염도 확인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추가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는 중앙부처를 비롯한 17개 시·도는 경기·서울·인천·강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자체별 용인시 확진환자 관련 방역조치 현황을 논의했다. 전날(8일)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달 7일까지 클럽 등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의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이들 시설이 불가피한 운영시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행정명령을 이를 시행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확진자 및 접촉자 등이 퍼져있는 시·도 및 지자체별로 점검과 조치를 속도감 있게 취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최초 확진자의 거주지가 용인인 만큼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접촉자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지인·가족·직장동료 등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 중이다. 추가 확진자 중 최초 확진자의 지인 1명은 안양, 직장동료 1명은 용인에 거주하고 있다. 성남의료원 소속 간호사 1명과 군인 1명을 더해 총 5명이 경기도에 거주자다.

경기도는 도내 5500여개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의 준수사항 이행을 현장 점검하고, 미이행 업소에 대해 집회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김강립(정면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8일 오후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수도권 클럽 집단 발생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에는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2020.05.0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김강립(정면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8일 오후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수도권 클럽 집단 발생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회의에는 중대본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2020.05.08.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5개 업소를 대상으로 입장 시 발열체크, 마스크착용, 명부 작성,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확인 중이다. 지난 6일 기준 확진자가 방문한 7개 시설에 대한 방역 소독은 완료된 상태다.

시는 8일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44개소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환자의 동선을 조사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업소별 출입자 명부로 확인한 15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을 통해 출입여부 및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 7일과 8일 재난문자를 2회 발송,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진단검사 등에 대한 안내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내 2150여개 유흥시설을 대사으로 집회 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리고 위반사항 적발시 집회·집합금지 명령 및 고발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역시 현재 방문자와 접촉자 대상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며, 심층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재난문자를 통한 이태원 클럽 방문자 검사 독려에도 나섰다.

또 관내 유흥주점 1050여개소에 대해 운영자제를 권고했으며, 불가피한 영업시 방역지침 준수를 명령했다. 미준수 시 집회·집합금지 명령과 함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 방문 전에 다녀간 강원도에서는 그가 방문했던 남이섬 내 접촉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강원도는 남이섬 및 내부시설에 대해 일 2회 방역소독을 마쳤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 사례에서 나타나듯 일부 유흥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이 적절히 준수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준수하지 않으면 처벌이 가능하도록 다시 행정명령을 시행하게 됐다"며 "행정명령에는 출입구에서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하루 최소 두 차례 이상 시설 소독과 환기 실시 등 기존 준수사항 외에도 입장 후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관리자 지정, 출입자 명단 작성 시에 신분증 확인과 같은 준수사항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지자체는 행정명령 시행기간 동안 경찰청 협조하 주기적으로 유흥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며 "이를 지키지 않은 시설에는 지자체장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 ·치료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진자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특정 지역·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는 감염병 극복에 도움되지 않으므로 비난과 차별을 멈춰 줄 것을 부탁한다"며 "한 달 동안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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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신규환자 17명 모두 '이태원 클럽發'…"지자체별 점검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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