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폭발사고가 발생할 대산공장을 올 3분기 보수를 마치고 연내 재가동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분기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8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공정 내 압축기에 손상이 있었으며 일본 제작업체에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결과 일부 보수는 필요하지만 일부 보수는 필요하지만 모두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복구 일정을 전망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3분기 중 보수 완료 및 테스트를 거쳐 연내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손실규모에 대해 "사고 발생에 따른 손실은 대부분 보험금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며 "회사의 부담금도 최대 1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발생한 사고들이 노후화된 설비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좀 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의 안전 강화 방안을 마련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분기 전망은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로 수요 감소 등 석유화학산업이 전례없이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여있다"며 "1분기는 외부 변수 영향 및 내부 요인 등이 동시에 발생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음 2분기까지는 혼란스러운 상황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매년 1~2조원 설비 투자를 해왔다"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1조5000억 정도 수준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어 시나리오별 투자계획 마련해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할 것"이라고 말혔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진정 시기 등 상황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10~20% 수준까지 투자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며 "필수적인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현금흐름 바탕으로 기존투자 이외로 다양한 인수합병(M&A)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2020년 1분기 매출액 3조2756억원, 영업손실 86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3%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이후 31분기만에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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