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당선인 70% 지지 얻어 원내대표 당선
영남 의원들 지지, 중립 성향 초선 표도 몰린 듯
공정한 상임위 배분, 패트 불이익 보호 등 어필
계파 구도 약해 비박계 복당파로서 '약점' 극복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으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의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로 TK 판사 출신의 당내 최다선인 5선 비박(비박근혜), 복당파 주호영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우리 당의 연이은 실패는 진정한 집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초선들에게는 공정한 상임위 배분을 약속했고, 재선 이상 의원들에게는 지난해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 패스스트랙 강행 처리 저지 과정에서 기소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총 84표 중 59표(70.2%)를 얻어, 25표를 얻은 권영세 후보(4선)를 두 배 이상의 표 차로 눌렀다. 권 후보는 중도실용을 지향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주중대사를 지낸 친박(친박근혜) 출신 인사다.
수도권 대 영남 지역대결 구도에서 중립 성향이 많은 초선들 표심까지 보태 보수의 본산인 TK(대구·경북) 터줏대감이 통합당의 새 원내 간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초반 박빙우세로 점쳐쳤던 주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선거는 참 표심을 잘 알 수 없다.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어느정도 득표할지는 잘 몰랐다"고 토로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낙승을 거뒀다.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로 TK 판사 출신의 당내 최다선인 5선 비박(비박근혜), 복당파 주호영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강한 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우리 당의 연이은 실패는 진정한 집권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초선들에게는 공정한 상임위 배분을 약속했고, 재선 이상 의원들에게는 지난해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 패스스트랙 강행 처리 저지 과정에서 기소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총 84표 중 59표(70.2%)를 얻어, 25표를 얻은 권영세 후보(4선)를 두 배 이상의 표 차로 눌렀다. 권 후보는 중도실용을 지향하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주중대사를 지낸 친박(친박근혜) 출신 인사다.
수도권 대 영남 지역대결 구도에서 중립 성향이 많은 초선들 표심까지 보태 보수의 본산인 TK(대구·경북) 터줏대감이 통합당의 새 원내 간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초반 박빙우세로 점쳐쳤던 주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선거는 참 표심을 잘 알 수 없다.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어느정도 득표할지는 잘 몰랐다"고 토로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낙승을 거뒀다.
당초 통합당 의원들은 뚜껑을 열어봐야 당락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개표 결과는 주 원내대표가 과반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싱겁게 마무리됐다.
이 같은 의외의 결과는 통합당 전체 당선인의 67%(56명)를 차지하는 영남 의원들의 비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영남의 결집'이 당락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짙다. 타 지역에 비해 당원들의 충성도가 높아 당세가 강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4·15 총선에서 공천 물갈이 우선순위에 올라 '영남 역차별'로 홀대받은 감정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총선 결과를 놓고 'TK 정당', 'TK 자민련' 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오히려 영남 의원들의 결집을 자극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 후보가 '탈(脫)영남' 기류를 타고 수도권 대표론을 들고 나왔지만 최근 몇 년새 연이어 당선된 수도권 원내대표들이 당 내 장악력이나 대여 협상, 원내투쟁 등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투표에서 견제심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예년과 달리 계파 대결 구도는 뚜렷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비박계로 탄핵 정국에서 탈당 전력이 있는 주 원내대표의 당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당 잔류파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계가 김학용 의원(비박계·복당파)을 견제하기 위해 나경원 의원(잔류파)에게 표를 몰아준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계파 간 표대결이 아니어서 비박계 복당파로 분류되는 주 원내대표의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체로 무색무취 혹은 중립 성향이 강한 초선 40명을 제외한 재선~5선 44명의 출신·성향을 보면 친박계는 22명으로 파악된다. 주 의원이 권 후보에 비해 34표나 많은 표를 얻은 이면에는 비박계 출신이나 중립 성향이 많은 초선 표심을 잡은 것은 물론 범친박계 지지를 받았을 수도 있다. 그간 친박계의 반대로 당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당 이미지 쇄신의 걸림돌인 친박 출신 인사를 원내 사령탑에 앉히지 않겠다는 기류도 투표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의외의 결과는 통합당 전체 당선인의 67%(56명)를 차지하는 영남 의원들의 비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영남의 결집'이 당락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짙다. 타 지역에 비해 당원들의 충성도가 높아 당세가 강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4·15 총선에서 공천 물갈이 우선순위에 올라 '영남 역차별'로 홀대받은 감정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 투표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총선 결과를 놓고 'TK 정당', 'TK 자민련' 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돼 오히려 영남 의원들의 결집을 자극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 후보가 '탈(脫)영남' 기류를 타고 수도권 대표론을 들고 나왔지만 최근 몇 년새 연이어 당선된 수도권 원내대표들이 당 내 장악력이나 대여 협상, 원내투쟁 등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투표에서 견제심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예년과 달리 계파 대결 구도는 뚜렷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비박계로 탄핵 정국에서 탈당 전력이 있는 주 원내대표의 당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당 잔류파의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계가 김학용 의원(비박계·복당파)을 견제하기 위해 나경원 의원(잔류파)에게 표를 몰아준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계파 간 표대결이 아니어서 비박계 복당파로 분류되는 주 원내대표의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체로 무색무취 혹은 중립 성향이 강한 초선 40명을 제외한 재선~5선 44명의 출신·성향을 보면 친박계는 22명으로 파악된다. 주 의원이 권 후보에 비해 34표나 많은 표를 얻은 이면에는 비박계 출신이나 중립 성향이 많은 초선 표심을 잡은 것은 물론 범친박계 지지를 받았을 수도 있다. 그간 친박계의 반대로 당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만큼 당 이미지 쇄신의 걸림돌인 친박 출신 인사를 원내 사령탑에 앉히지 않겠다는 기류도 투표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영남권 당선인 비중이 높은 통합당에서 원내사령탑까지 영남 중진이 맡게 되자, 과거 극심한 계파갈등 대신 영남 대 비(非)영남 갈등 구조가 새롭게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영남 의원들이 주호영 원내사령탑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세 과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만약 영남 출신 인사들이 주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다면 21대 국회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만 하다. 당 의석수가 100석 미만으로 쪼그라든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영남 세력'의 결집과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주 원내대표는 '영남당 공세'를 자해성 프레임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영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밖에서 나오는데, 우리 당에 압도적 지지를 해준 영남 지지자들에게 매번 '영남 패싱', '영남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가두는 자해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만약 영남 출신 인사들이 주 의원에게 표를 몰아줬다면 21대 국회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만 하다. 당 의석수가 100석 미만으로 쪼그라든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영남 세력'의 결집과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주 원내대표는 '영남당 공세'를 자해성 프레임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영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밖에서 나오는데, 우리 당에 압도적 지지를 해준 영남 지지자들에게 매번 '영남 패싱', '영남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가두는 자해적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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