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심재철, 현금 살포 때문에 총선 패배? 이러니 졌지"

기사등록 2020/05/08 09:40:53

설훈 "선거 지니 유권자 탓해…국민 모독"

우원식 "국민 지키려는 일을 매표로 여겨"

정청래 "국민이 매수됐다고? 더 혼나봐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0.05.07.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0.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임기를 마치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대 총선 참패 원인으로 '정부여당의 현금 살포'를 지목한 데 대해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의 결과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유권자들에게 돌리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돈에 혹해서 찍어줬다, 이런 논리가 되는데 그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모독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전날 고별기자간담회에서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점은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 살포였다. 이 부분이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는 총선 이슈였던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 아동수당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경제 악화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설 최고위원은 "틀린 이야기고 맞지도 않는다"며 "잘못한 일은 분명히 있다. 뭐냐, 전광훈 (목사) 같은 사람하고 황교안 대표가 같이했다. (전 목사는) 아스팔트 보수 아닌가. 극우 아닌가. 그런 분하고 같이 하니까 국민들이 좋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이게 모두 중간에 있던 분들이 우리 쪽으로 다 온 것이다. 그래서 야당이 진 것"이라며 "그것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패배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면 야당은 진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의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이가 없다"며 "아동수당이나 긴급재난지원금 이거 가지고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 정부와 여야가 국회에서 함께 논의하고 결정한 것 아니겠나. 통합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우 의원은 "정부여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 조치로 한 것이고 무너져내리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국가의 당연한 의무를 한 것"이라며 "통합당은 이 일은 국민에게 돈 주고 표 산다는 생각을 한 건가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대를 읽지 못하는 분, 시대 변화를 익히지 못하고 시대와 뒤떨어진 보폭 이것이 통합당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한다"며 "아직도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심 원내대표의 마지막 일성이 참 씁쓸하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럼 국민들은 현금살포 댓가로 여당을 찍었다는 것인가. 우리 국민들 수준을 그렇게 얕잡아 봐야 되겠는가"라며 "그렇다면 차라리 정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시라. 금품살포죄로"라고 일갈했다.

정 의원은 "국민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며 "국민을 뭘로 보고 현금살포에 매수된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는가. 아직도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가. 더 혼나봐야 알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남탓으로 일관하는 심 원내대표의 마지막 일성이 참으로 씁쓸하다"며 "코로나19 추경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를 손쉽게 뒤집고 근거없는 낭설로 사전투표 득표율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거짓선동으로 안보혼란을 초래했던 기존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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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심재철, 현금 살포 때문에 총선 패배? 이러니 졌지"

기사등록 2020/05/08 09:40: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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