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코로나19 대책에 달러 하락·다른 자산가치 상승"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보유액은 올해 4월 말 시점에 전월보다 308억2600만 달러 늘어난 3조914억5900만 달러(약 3783조9460억원)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인민은행이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외환보유액이 시장 예상에 반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4월 말 외환보유액이 3월보다 106억3300만 달러 줄어든 3조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전파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확산하면서 발령한 봉쇄조치를 완화, 1분기에 급감한 경제활동이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둔화한 것을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
위안화 기준 환율(CNY=CFXS)은 4월에 0.3% 상승했고 달러 지수도 0.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지난 1년간 엄격한 자본규제를 실시해 자금유출을 전반적으로 억제한 것도 작용했다.
신흥국 시장에선 코로나19 충격에 3월 매도가 팽창했지만 해외 투자가는 4월 중국 주식과 채권 구입을 재개했다.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 왕춘잉(王春英) 총경제사는 "4월 코로나19 만연에 주요국이 통화와 재정 자극책을 확대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도가 다소 회복함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다른 주요국 자산 가치는 올랐다"며 "환율 하락과 자산가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환보유액이 이달 들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 말 금 보유고는 전월과 같은 6264만 온스로 집계됐다.
다만 금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달러 환산 가치는 106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말 1007억9000만 달러에 비해 60억 달러 가까이 증대했다.
앞서 3월 중국 외환보유액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안화 약세가 진행, 세계적으로 자산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2월 말에 비해 460억8500만 달러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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