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난지원금 기부, 선의의 자발적 선택…강요 안 돼"

기사등록 2020/05/04 15:05:52

文대통령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길"

"재난지원금 소비만으로 위축 내수 살리는 데 기여"

오늘부터 저소득층 지급 시작…집행 속도전 강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끝내고 있다. 2020.05.0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끝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의 과정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넓히면서 자발적 기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라며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행렬이 자칫 공식자회 등에 기부를 압박하는, 이른바 '관제 기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기부 결정은 '자발적 의사'에 맡기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기부금은 고용 유지와 실직자 지원에 쓰일 것"이라며 "많든 적든 어려운 이웃들과 연대하는 손길이 되고, 국난 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기부할 형편이 안 되더라도 재난지원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위축된 내수를 살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기업의 임직원들과 종교인들 포함하여 사회 곳곳에서 기부의 뜻을 모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민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려는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께서 정성으로 모아준 기부금이 필요한 곳,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 집행과 관련해서도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날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280만 가구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약속한 대로 최대한 신속하고 편리하게 지급하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사상 최초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빠르고 편하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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