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바이러스 확산에 당황했을 것"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최후의 수단"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래됐다고 다시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방송된 폭스뉴스 주최 '타운홀' 행사에서 '중국의 연구소에서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바이러스가 나온 것인가'라는 질문에 "내 의견은 그들이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은 이를 덮으려 했다. 하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건 막았지만, 중국인들이 세계 곳곳으로 돌아다니는 건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이 문제에 당황했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응징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최후의 형벌이다"며 관세는 마지막 순간에 사용할 "가장 큰 협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난을 꺼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큰 무역거래를 했다"며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는 스트롱맨이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이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들은 (바이러스 확산 사실을) 내놨어야 했다. 미국이나, 혹은 다른 나라에 내놨어야 했다"고 거듭 반복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선 "중국은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게 하려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의 확산 역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위해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3일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며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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