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어린이도 바이러스 장기간 배출…등교때 교사·부모 관리 중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 등 영유아에게서도 오랫동안 배출돼 등교 개학이 실시됐을 경우 교사와 부모 등 접촉자들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9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공통적으로 얻은 정보가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난 이후에 회복기에 들어있는 동안에 여러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흘린다는 것"이라며 "어른들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소아에서도 증상이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경하다 할지라도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기간이 꽤 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렇기 때문에 소아에서 증상이 좋아지거나 또는 증상이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음성인지를 보고 격리 해제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을 같이 적용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포함한 전국의 초·중·고 학교의 등교 개학은 연기된 상태고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 중이다. 어린이집은 긴급보육만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5월 초에 전국 학교의 등교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 개학이 이뤄지면 20~30여명의 학생들이 장시간 한 교실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싱가포르의 경우 등교 개학 이후 확진환자가 그 전에 비해 약 100배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물론 개학을 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그런 것도 있겠지만 추가적으로 싱가포르에서 생긴 추가적인 역학적인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므로 그 상황이 꼭 우리나라에 똑같이 적용될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개학을 했을 적에 우리 학생들이 지킬 수 있는 생활수칙을 잘 지킨다면 우리도 잘 넘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은화 서울대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는 "어린이들은 새로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학교생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에서의 건강 관리자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어린이들의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우리가 분석한 91명의 소아, 청소년 중에서는 중증에 해당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24%는 폐렴이 있었고 2명은 산소치료가 필요했지만 산소 요구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중증으로 간주하지 않고 중간 정도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재까지는 소아, 청소년에서의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온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단 최 교수는 "환자 발생이 더 많았던 나라에서는 아주 어린 아이들에 비해 청소년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염증 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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