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공개정보 주식 의혹' 신라젠 문은상 대표 소환

기사등록 2020/04/27 17:55:47

신라젠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공개 의혹

검찰, 오전 9시30분께 소환해 조사 진행중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7일 문은상 신라젠 대표를 소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서정식)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문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신라젠 일부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개발 중이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소재 신라젠 서울 사무실과, 문 대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총 10여시간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8월에도 여의도 신라젠 사무실과 부산 북구 소재 신라젠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 신라젠 전 임원 곽병학, 이용한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곽씨는 2012~2016년 신라젠 감사와 사내이사를, 이씨는 2008~2009년 회사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2일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으며, 진행 결과 DMC가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신라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 주가는 지난해 8월1일 4만455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공시 당일인 2일 3만1200원으로 폭락했다. 또 다음 거래일인 지난해 8월5일 2만1850원, 8월6일 1만5300원, 8월7일 1만4200원 등으로 떨어졌다.

한편 일부 정치권에서는 신라젠이 정권 실세들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최근엔 채널A 기자가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측과 접촉하며 모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그를 압박했다는 내용 등을 MBC가 보도하면서 '검언 유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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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미공개정보 주식 의혹' 신라젠 문은상 대표 소환

기사등록 2020/04/27 17:55: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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