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의 전 방위적인 압박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친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은 올해 1~3월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1822억 위안(약 31조5790억원)을 기록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재화망(財華網)은 21일 화웨이 기술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1분기 매출 신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의 39%에서 38% 포인트나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화웨이 순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8%에서 7.3%로 떨어졌다. 화웨이는 1~3월 순익과 휴대전화 출하량을 공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번째 스마트폰 생산업체이다.
화웨이 장젠강(張建崗) 선임 부총재는 "매출액 신장률이 이미 둔화했지만 미국 당국의 금수조치와 코로나19 사태라는 현재의 사업환경을 감안하면 강인함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확대에 따른 여파에 관해서 장젠강 부총재는 "단기적이나 장기적인 영향을 측정하기가 어렵다"며 아직은 추정 불가의 막대한 타격을 입었음을 내보였다.
작년 5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에 수출규제 조치를 발령한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한층 강도 높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장젠강 부총재는 미국의 새로운 규제가 경제적으로는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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