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대만적체전로제조)는 16일 올해 1~3월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배중했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내놓은 2020년 1분기 결산에서 순익이 1169억8700만 대만달러(약 4조7707억원 3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6% 급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익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다. 애널리스트 19명의 순익 예상 중앙치는 1058억3000만 대만달러이었다.
중국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에도 연산속도가 빠른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증대한데 힘입었다.
애널리스트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망 혼란 영향을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과 인공지능(AI) 투자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견인하면서 1분기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2% 크게 증가한 3105억9700만 대만달러(103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예상 범주는 102억~103억 달러이었다.
회로선폭 7㎚ 최첨단 제품의 매출이 전체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액은 1925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배로 확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본격적으로 여파를 미치면서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는 후퇴함에 따라 TSMC 순익과 매출도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시장 리서치 업체 가트너는 전주 2020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작년보다 0.9% 감소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에는 12.5% 증대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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