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245만원짜리 인공호흡기 개발…시중가격 25분의1

기사등록 2020/04/16 16:30:05

사바나大 기계공학과, 돼지 대상 실험까지 완료

콜롬비아 "軍공장 개조해 하루 80개 생산할 것"

[보고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사바나대학 연구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호흡기 샘플을 실험 중이다. 해당 인공호흡기의 제작 가격은 2000달러(약 245만원)로 만약 상용화가 시작된다면 가난한 개발도상국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4.16.
[보고타=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사바나대학 연구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호흡기 샘플을 실험 중이다. 해당 인공호흡기의 제작 가격은 2000달러(약 245만원)로 만약 상용화가 시작된다면 가난한 개발도상국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4.1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남미 국가 콜롬비아에서 2000달러(약 245만원)에 제작할 수 있는 기계식 인공호흡기(ventilator)가 개발됐다. 현재 인공호흡기가 5만달러(약 610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데에 비하면 25배 낮은 가격이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의 핵심인 인공호흡기의 가격을 콜롬비아 기술자들이 확 낮췄다고 보도했다. 시장에 풀린다면 보건 분야의 예산이 부족한 개발도상국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콜롬비아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5개 대학에서 자체적인 인공호흡기 제작에 돌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중 3개 대학이 개발한 인공호흡기는 국가 표준 기술을 인정받아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특히 보고타의 사바나대학이 개발한 인공호흡기의 경우 이미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한 상태다.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마치면 시장에 공급이 가능하다.

이번 개발을 이끈 훌리안 이체베리 사바나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의 상업용 인공호흡기 공장들이 주문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개발단계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병원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바나대학이 개발한 인공호흡기의 제작 가격은 2000달러 미만. 최근 미국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시중에서 인공호흡기 1개가 5만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가격이다.

이체베리 교수는 "당국이 승인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량 생산 계획도 이미 진행 중이다"고 했다.

콜럼비아 정부는 군사 장비를 만들던 공장을 개조해 하루 약 80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겠다는 입장이다. 콜롬비아 중부의 쿤디나마르카 주정부는 "승인만 마친다면 100대의 인공호흡기를 주문하겠다"며 이미 사바나대학에 구매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체베리 교수는 "코로나19에 긴급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공호흡기 생산에 돌입했을 뿐 상업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현재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자급자족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각국 정부, 특히 개도국은 자체적인 인공호흡기 개발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지난주에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여성 개발자팀이 생산을 멈춘 도요타 자동차 부품으로 인공호흡기를 만들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생산을 시작한다면 인공호흡기 1개 만드는 데 400달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로사리오국립대학이 20개 미만의 부품으로 만드는 인공호흡기를 고안해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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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245만원짜리 인공호흡기 개발…시중가격 25분의1

기사등록 2020/04/16 16:30: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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