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카메룬서 타국 탑승자 구해 운항
외국 정부 임시항공편에 韓교민 끼워 태우기도
오늘 러시아서 150여명, 모로코서 32명 귀국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국제 공조를 통한 우리 국민의 귀국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주선한 임시 항공편에 외국인을 태우거나 외국 정부가 마련한 항공기에 우리 국민을 끼워 태우는 방식으로 운항 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귀국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정부는 직·간접적으로 61개국에 있는 교민과 여행객, 주재원 등 1만3653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 이탈리아, 이란 등에는 최후의 수단인 전세기를 파견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인회가 수요 조사를 한 뒤 항공사와 협의해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거나 특별기를 운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공관이 적극 나서 최소 탑승인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발품을 파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의 경우 교민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임시 항공편이나 특별기 탑승 인원을 채울 수 있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수요가 적어 비행기를 띄울 만한 최소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는 미국, 일본 등과 국제공조로 민간 전세기를 공동 임대해 귀국길을 열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교민 26명의 귀국을 위해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노르웨이의 협조를 얻어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을 포함해 97명이 탄 항공기가 지난 달 31일 에디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까지 운항됐다.
카메룬에서 발이 묶여 있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과 교민 등 40명 역시 지난 달 31일 국제협력단(자이카) 단원 56명과 함께 민항기를 타고 아디스아바바 공항까지 이동했다. 이후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교민들과 함께 에티오피아항공의 한국 정기노선편을 타고 지난 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우리 국민 52명이 일본인 48명,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 체코 국적자 등이 함께 카타르항공 전세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까지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 정부가 주도한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교민을 태우는 이른바 '이삭줍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21명은 이집트 정부가 영국 내 자국민을 수송하기 위해 띄운 항공편을 이용해 영국을 거쳐 귀국했다. 파나마에서도 네덜란드 임차 전세기에 우리 국민 2명이 함께 탑승했다. 우간다와 르완다에 머물고 있던 교민 26명도 미국 대사관이 주선한 항공편을 타고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까지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태국, 호주, 캐나다, 스웨덴 등이 제3국에서 주선한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국민 1~2명을 태워서 보낸 사례도 있다"며 "볼리비아에서는 미국 비행기에 50명 가량이 탔고, 많게는 20명 작게는 1명이 외국의 도움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서로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교민 1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민들은 러시아 당국이 임시 항공편 운항을 돌연 취소하는 등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모로코 정부가 의료물품 수송을 위해 투입한 2차 특별기에는 교민 32명이 함께 탑승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정부는 직·간접적으로 61개국에 있는 교민과 여행객, 주재원 등 1만3653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중국 우한과 일본 크루즈선, 이탈리아, 이란 등에는 최후의 수단인 전세기를 파견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인회가 수요 조사를 한 뒤 항공사와 협의해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거나 특별기를 운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공관이 적극 나서 최소 탑승인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발품을 파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의 경우 교민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임시 항공편이나 특별기 탑승 인원을 채울 수 있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수요가 적어 비행기를 띄울 만한 최소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는 미국, 일본 등과 국제공조로 민간 전세기를 공동 임대해 귀국길을 열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교민 26명의 귀국을 위해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노르웨이의 협조를 얻어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을 포함해 97명이 탄 항공기가 지난 달 31일 에디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까지 운항됐다.
카메룬에서 발이 묶여 있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과 교민 등 40명 역시 지난 달 31일 국제협력단(자이카) 단원 56명과 함께 민항기를 타고 아디스아바바 공항까지 이동했다. 이후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교민들과 함께 에티오피아항공의 한국 정기노선편을 타고 지난 1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도 우리 국민 52명이 일본인 48명, 네덜란드, 덴마크,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 체코 국적자 등이 함께 카타르항공 전세기를 타고, 카타르 도하까지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 정부가 주도한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교민을 태우는 이른바 '이삭줍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21명은 이집트 정부가 영국 내 자국민을 수송하기 위해 띄운 항공편을 이용해 영국을 거쳐 귀국했다. 파나마에서도 네덜란드 임차 전세기에 우리 국민 2명이 함께 탑승했다. 우간다와 르완다에 머물고 있던 교민 26명도 미국 대사관이 주선한 항공편을 타고 경유지인 카타르 도하까지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독일, 태국, 호주, 캐나다, 스웨덴 등이 제3국에서 주선한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국민 1~2명을 태워서 보낸 사례도 있다"며 "볼리비아에서는 미국 비행기에 50명 가량이 탔고, 많게는 20명 작게는 1명이 외국의 도움을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서로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교민 1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민들은 러시아 당국이 임시 항공편 운항을 돌연 취소하는 등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였다. 모로코 정부가 의료물품 수송을 위해 투입한 2차 특별기에는 교민 32명이 함께 탑승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