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논란'에 자세 낮춘 與…막판 '험지' 유세전 총력

기사등록 2020/04/13 12:24:03

이해찬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 사람이 이긴다"

이낙연 "긴장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최배근 "유시민 선거에 대해 맞힌 적 별로 없어"

'막말' 통합당 겨냥 "국민 회초리 피할 수 없을 것"

이낙연, 임종석, 이인영 대구·경북·충청 지원유세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안채원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일각에서 나오는 '범진보 180석' 등 낙관론에 선을 그으며 보수 진영의 '오만한 여당' 공세 차단에 나섰다. 동시에 대구·경북(TK) 등 험지 유세에 화력을 집중하며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동으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보면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선거에서 결국 승리한다"고 진단한 이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슬아슬한 박빙지역이 매우 많다. 수도권 121개 선거구 중에서 경합 지역이 70개 가까이 된다. 박빙 지역에서 얼마나 (표를) 얻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원과 지지자에게 선거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한 표 호소해주십사 부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80석 의석 전망을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포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경북 포항북구 오중기 후보, 포항남구울릉군 허대만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3. bluesoda@newsis.com
[포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경북 포항북구 오중기 후보, 포항남구울릉군 허대만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3. [email protected]
최배근 더시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 출연해 "유시민 이사장이 선거 분야에 대해 맞힌 적이 별로 없다.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이라며 "(180석 발언은) 개인적 희망이라든가 개인적 판단인데 제가 볼 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거리를 뒀다.

민주당은 이날 미래통합당의 '막말' 관련 공세에도 고삐를 조였다. 이 대표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정부 여당을 음해하는 가짜뉴스 폭로가 더 심해질 것이다. 이미 (통합당은) N번방이니 뭐니 하다가 꼬리 내렸다"며 "당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우희종 더시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미래통합당의 막말이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후보들 막말에 당 차원에서 제대로 된 징계도 안 내린다"고 꼬집었다. 또 "열린민주당 선대위원장 막말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수준 떨어뜨리는 막말과 혐오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주민 공동선대위원장도 합동 선대위 회의에서 '세월호 텐트 XXX' 막말을 한 통합당의 차명진 후보를 겨냥해 "정치의 격을 심각하게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차씨가 범죄 수준의 망언을 한 것은 황교안 대표가 멍석을 깔아줬기 때문"이라며 "막말 일삼은 후보 공천한 통합당은 국민의 회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출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4번출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2. [email protected]

이종걸 더시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 배제되거나 배제 가능성 두려워 신청조차 하지 않은 유명 정치인들"이라며 "그들은 민주당 정체성과 정책 미래지향성 담보할 힘이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더불어시민당 찍어주면 민주당 찍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에 최대 험지인 TK 공략에 나섰다. 그는 구미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 (코로나19)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정상적인 속도로 가는데 필요한 딱 그 의석을 호소드리고 있다.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북 포항, 구미, 안동과 충북 제천 등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포항과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청주, 충주, 제천을 찾아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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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논란'에 자세 낮춘 與…막판 '험지' 유세전 총력

기사등록 2020/04/13 12:24: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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