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차명진 "김상희가 먼저 도발…○○○이 무슨 성적 모독?"

기사등록 2020/04/13 11:34:16

"위아래로 현수막 바짝 붙여달아…일방적 비방"

"1시간도 안 돼 글 지워…내게 죄 뒤집어 씌워"

"골프에도 있는 말, 성적모독 느끼는게 이상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는 13일 논란이 된 '현수막'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나를 먼저 도발했다"며 억울하다고 밝혔다. 현재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원색적 막말로 탈당 권고를 받은 것에 이어 현수막 발언까지 더해져 결국 제명이 추진되고 있다.

차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곡역 앞에 내 현수막이 먼저 달려있었다. '제명처분을 면했으니 선거를 끝까지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절박한 내용"이라며 "그런데 김 후보가 그 위 아래로 현수막을 바짝 붙여 달았다. '막말 싸움 분열 후보를 심판하자'는 일방적 비방 내용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차 후보는 "여기만이 아니라 소사국민체육센터 앞에 있는 내 현수막에도 위 아래로 똑같은 짓을 했다"며 "자신이 쓸 수 있는 6개 중 4개를 차명진 현수막 스토킹용으로 소진했다. 나머지 2개는 모르겠다.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면으로 대응하려다 '오죽 다급하면 그럴까' 싶어 가볍게 핀잔을 줘서 넘어가려 했다. 하지만 내 처가 악의적인 의도를 갖는 상대방에게 당신의 관용이 안 통할 것이라고 조언해 1시간도 안 돼 지웠다"며 "김 후보가 내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분개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내가 페이스북에 '현수막 ○○○'이란 단어를 썼다. 이는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골프에도 있다. 나는 현수막 세개가 샌드위치 된 이상한 상황을 표현하려 이 단어를 사용했다"며 "여기서 무슨 성적 모독감을 느끼나. 그런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앞서 차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등 원색적 발언으로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에 '현수막 ○○○'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차 후보를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윤리위원회 없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 있나"라며 "만일 개인이 주관적인 판단을 위해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 행동에 대해서 사후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이렇게 물의를 일으키는지 강하게 질책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차명진 "김상희가 먼저 도발…○○○이 무슨 성적 모독?"

기사등록 2020/04/13 11:34:1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