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역사적인 합의 이뤄냈다"
멕시코, 하루 10만 배럴 감산 결정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수일 간의 논의 끝에 5월부터 6월 말까지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는 지난 9일 합의가 결렬된 이후 나흘 만인 12일 오후 8시(아제르바이잔 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다시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감소 속에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원유 감산 논의를 시작했다.
CNBC는 멕시코의 반발로 OPEC+ 회담은 결렬 위기를 겪었으나 역사적인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사실상 멕시코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도 나온다.
CNBC,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 협상에 따라 멕시코는 당초 요구받았던 하루 40만 배럴이 아닌 10만 배럴만 감축하면 된다.
멕시코 에너지 장관은 이번 합의에 만족한 듯 트위터에 "OPEC+가 5월1일부터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OPEC+ 화상회의에서 멕시코는 자국의 감산 할당량 40만 배럴 가운데 10만 배럴만을 수용하겠다고 고집하며 합의에 발목을 잡았다.
멕시코는 지난 10일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화상회의에서 '유가 시장의 안정'에 공감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감산량에 대해서는 논의를 거부했다.
앞서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이날 열린 긴급 화상회의에서 OPEC+ 장관은 멕시코가 감산을 거부한 30만 배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록적인 감산 규모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수요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OPEC+는 당초 원유 가격의 폭락을 막기 위해 하루 1000만 배럴을 감산해야 한다고 회원국에 제안했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업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는 "이번 감산은 1500만~2000만 배럴 상당의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한다"며 "OPEC이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유가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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