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일 2000만배럴 감산 전망도
오펙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펙과 비오펙 각료 회의가 시작됐다"라며 "이번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을 둘러싼 최근 상황을 고려해 웨비나(webinar·웹 세미나)를 통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지난 6일 한차례 연기를 겪은 뒤 열렸다. 유가 전쟁을 벌여온 두 나라가 이날 회의를 통해 감산에 합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국제유가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전 세계적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인 8일 "러시아와 사우디가 필요 없는 시기에 생산량을 늘렸다"라며 감산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미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급락 대응으로 수입산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일각에선 이날 회의를 앞두고 최대 일 2000만배럴까지 감산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CNBC에 따르면 감산 합의에 대한 희망으로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12% 상승한 배럴당 28.3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한때 8.5% 상승, 배럴당 35.79달러에 거래됐다.
댄 브룰렛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사우디와 러시아가 합의에 도달하리라 낙관한다"라며 "그들은 (일 감산량) 1000만배럴, 혹은 그 이상까지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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