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만62명 중 8349명 '집단발생'…해외유입 6.4%

기사등록 2020/04/03 15:27:19

집단발생 신천지 51%>집단시설 18%>확진자 접촉 13%

해외유입 38명 늘어 총 647명…내국인 595명·외국인 52명

해외유입 59.2% 지역사회…"2차전파 없게 격리지침 지켜야"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020.04.01.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KTX 광명역으로 향하는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김재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만62명 중 83.0%인 8349명이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중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는 6.4%(647명)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경우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2명이다. 전날(9976명)보다 8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86명 중 38명(44.2%)이 해외유입 사례다. 22명이 검역 단계에서, 16명이 지역사회에서 각각 파악됐다.

38명 중 내국인이 36명(94.7%)이다. 나머지 2명(5.3%)은 외국인이다.

유입 국가로는 유럽이 20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 15명, 중국 외 아시아 3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공항 검역단계에서 진단된 사례 중 무증상자 2명이 확진됐다. 무증상으로 검사받으신 분들 중에서 양성의 비율은 10% 내외 되는 것 같다"며 "(신규 확진자 중에서) 2, 3차 전파로 확진됐거나 관련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좀더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해외 유입 사례 중에서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으로의 2차 전파된 사례들이 최근에 일부 보고가 되고 있다. 자세한 통계는 정리해 발표하겠다"며 "자가격리 중에도 가장 먼저 가족에게 전파돼서 감염될 수 있어 가족 각각이 자가격리 지침을 잘 지켜야 한다. 자가격리를 준수하기 어렵거나 가족 내 고위험군이 있다면 지자체와 협의해 시설격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해외유입 사례는 총 647명(내국인 595명, 외국인 52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의 6.4%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이 관련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해외 유입 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1.9%→25일 2.5%→26일 3.1%→27일 3.3%→28일 3.8%→29일 4.3%→30일 4.9%→31일 5.3%→이달 1일 5.7%→이달 2일 6.0%였다.  

해외유입 확진자 10명 중 6명이 지역사회(59.2%·383명)에서 확인됐다. 검역 단계(40.8%·264명)에서 걸러지는 확진자보다 많다. 무증상 입국 후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로 자가격리 지침 준수가 더욱 중요시되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코로나19 현황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한국시간)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1만5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수는 4만7250명 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코로나19 현황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한국시간)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1만5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수는 4만7250명 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절반이 넘는 338명(52.2%)이 유럽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뒤이어 미국 등 미주 218명(33.7%), 중국 외 아시아 71명(11.0%), 중국 17명(2.6%), 아프리카 3명(0.5%) 순이다.

전국적으로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83.0%(8349명)였다. 10.6%(1066명)는 산발적으로 발생했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176명(51.4%)으로 가장 많다.

콜센터·교회·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이 1825명(18.1%), 확진자의 접촉자는 1263명(12.6%)이었다.

특히 해외 유입과 함께 집단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의 경우 지난달 6일부터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도 그 과정에서 400여명의 접촉자가 발생해 약 10%인 41명이 확진됐고, 직장 등 6곳 140여명의 접촉자 중 4명이 확진됐다. 만민중앙성결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총 45명이 됐다.

충남 부여군 규암성결교회에서는 교인 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현재까지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차 감염으로 인한 직장 관련된 접촉자가 32명도 나와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전날보다 5명이 추가돼 총 27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과 대실요양병원에서는 전날보다 각각 4명,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51명, 97명이 됐다. 서구 한신병원에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2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647명(6.4%)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2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647명(6.4%)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경북 경산시 서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전날보다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65명이 됐다. 

지역별 집단발생 사례를 보면 대구가 88.9%(6734명중 5986명), 경북이 89.2%(1309명중 1168명)로 전날과 같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3.0%(506명 중 319명), 경기 71.2%(539명 중 389명), 인천 58.1%(74명 중 43명)였다.

수도권 확진자 1119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282명(25.2%)으로 파악됐다. 서울 148명, 경기 107명, 인천 27명이다.

그 밖의 지역 집단발생 사례는 세종 91.3%, 충남 88.8%, 경남 72.9%, 충북 71.1%, 부산 65.6%, 광주 61.5%, 강원 61.0%, 울산 60.0%, 대전 58.3%, 전남 46.7%, 전북 20.0% 순이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교회를 비롯해 대규모 유행사례에 대한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며 "지역사회 유행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그리고 무증상이나 경증 단계에서의 전염력이 상당히 높아 중간에 유행을 매개하게 된 경우에는 연결고리를 다 찾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현재 어느 대륙 할 것 없이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진행되는 상황으로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며 "보건의료 역량이 굉장히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에는 상당히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국내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면서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두 가지의 감염원 차단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유행 동향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여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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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62명 중 8349명 '집단발생'…해외유입 6.4%

기사등록 2020/04/03 15:27: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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