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금융위기 때의 35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명령한 이후 약 90만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당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일시적인 일자리 감소는 지난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스페인을 강타해 35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수치이다.
지난 3월 말까지 국내 사회보장기금을 납부한 근로자 수가 89만8822명 감소한 것으로 이날 공개된 공식 통계에 나타났다.
이 같은 일자리 감소는 스페인 정부가 지난 3월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재택근무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월 중순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모든 근로자들이 집을 떠나는 것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내려졌다.
노동부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관광산업을 포함해 건설과 서비스업이 일자리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3월31일 현재 실업자로 공식 등록된 사람은 350만명으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명을 넘어섰고 5일 연속 하루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다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수도 마드리드 병원의 중환자실들은 중증 상태로 도착하는 환자 수가 약간 감소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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