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 안 들어' 원아 상습학대 전 어린이집 교사 송치

기사등록 2020/03/31 10:58:59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아 5명을 상습 학대한 전직 어린이집 교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원아들을 폭행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모 어린이집 전직 교사 A(51·여)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18일까지 어린이집에서 두 세살 배기 원아 5명을 60여 차례에 걸쳐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원아들이 '나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점심시간 밥을 먹지 않는다' '수업 때 장난을 친다'는 등의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으려고 훈육 차원에서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원아의 가슴을 밀치거나 손바닥으로 신체 일부를 마구 때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다음 날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 B(55·여)씨가 관리·감독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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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 안 들어' 원아 상습학대 전 어린이집 교사 송치

기사등록 2020/03/31 10:58: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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