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아파트 관리비 부과·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공개하는 ‘아파트 e-fact’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2020.03.31. (그래픽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부산시가 예산·회계 시스템을 도입한 공동주택 관리 플랫폼을 만든다.
부산시는 아파트 관리비 부과·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공개하는 ‘아파트 e-fact’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공동주택이 관리비 등을 불투명하게 관리해 입주민들의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는 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가 공동주택 관리 문제점을 해소하고,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든 문서를 전자화하여 입주민에게 공개하는 플랫폼 마련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가 구축하는 ‘아파트 e-fact’는 아파트의 모든 종이 문서를 전자문서화하고, 예산·회계시스템과 정보공개시스템을 연동하는 통합시스템 방식이다. 아파트 관리의 진실(fact)로 맑은 아파트 효과(effect)를 거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자치구와 아파트 간 원활한 소통, 문서 수·발신, 상황전파시스템 기능, 전자투표 등 기능도 함께 도입·연동할 예정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종이 문서 관리부실로 인한 입주민의 민원을 해소하고, 특히 각종 공사·용역계약 등 자금 지출을 비롯한 관리비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어 입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 아파트 관리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등 입주민 간 소통을 통하여 주거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주민들의 실질적인 주거만족도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내년에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2022년부터 2년간 단계별 운영을 거쳐 2024년에 전면시행을 목표로 플랫폼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4개 단지에 전자결재시스템 시범 운영을 통해 플랫폼 도입 전 공동주택관리 전자문서 관리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아파트 e-fact’는 전국 최초, 예산·회계시스템을 도입해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부산만의 공동주택관리 플랫폼”이라며 “이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 부실 등의 문제와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투명하고 맑은 아파트 문화를 구현하고, 관리비 절감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시민의 행복한 주거문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