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선거개입 의혹' 사망 수사관 아이폰, 넉달만에 암호해제

기사등록 2020/03/30 16:49:42

아이폰 잠금 해제 후 본격적인 분석 착수

경찰, 포렌식 작업 참관…사망경위 등 수사

[서울=뉴시스] 김가윤 정윤아 기자 = 청와대의 울산시장 관련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 수사관 휴대전화 잠금을 4개월 만에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최근 전 특감반원 A씨의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고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A씨는 청와대 근무 시절 일명 '백원우 특감반'이라고 불렸던 별도의 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 가운데 일부는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지난해 12월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서울 서초구 한 건물 소재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같은달 2일 서울 서초경찰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A씨의 휴대전화와 자필 메모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 검찰은 곧바로 A씨 휴대전화인 '아이폰X' 분석에 나섰지만, 보안이 까다로운 탓에 잠금 해제가 되지 않아 디지털포렌식 작업은 한동안 중단된 상태였다.

검찰은 A씨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함에 따라 디지털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하명수사 의혹 관련 단서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이날 2시부터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참관해 그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29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한병도 전 정무수석비서관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나머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는 총선 이후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검찰은 수사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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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선거개입 의혹' 사망 수사관 아이폰, 넉달만에 암호해제

기사등록 2020/03/30 16:49: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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