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융공기관, 금융데이터 빗장 푼다…다음달 4400만건 개방

기사등록 2020/03/30 12:00:00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위원회와 9개 금융공공기관(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주택금융공사·서민금융진흥원)이 보유한 4400만건의 데이터가 다음달 초부터 외부에 개방된다.

금융위는 다음달 초부터 금융위와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중 상호 연계·융복합한 4400만건의 금융공공데이터를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외부에 개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오픈API란 특정 데이터를 다른 프로그램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한 공개형 통신규칙을 말한다.

'금융표준종합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개방되는 금융공공데이터는 통합기업·통합금융회사·통합공시·통합자본시장·통합국가자산공매 등 5개 핵심 분야 테마 정보, 50개 서비스, 5500개 항목, 4400만건으로 구성된다.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제공된다.

특히 통합기업 정보 중 금융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약 58만건의 비외감법인 정보는 처음으로 무료로 개방되는 것이다. 통합공시 정보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이 보유한 외감법인 정보를 오픈API 형태로 제공한다.

금융위는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공공데이터 개방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보수적 업무 관행 등으로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으로 다른 분야의 공공데이터와 융복합을 촉진해 민간기업의 창업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개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내에 개방되는 전체 공공데이터는 3만3997건으로, 이중 금융공공데이터는 213건(0.6%)에 불과하다.

금융공공데이터가 개방되면 통합기업정보와 통합공시정보를 활용한 '기업분석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기업재무정보와 같은 통합기업정보와 법규위반·제재정보 등 통합공시정보, 국내·외 언론기사 등을 활용하면 기업에 대한 분석 및 평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금융회사의 위치 및 경영안정성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도 가능해진다. 금감원과 예보가 보유중인 금융회사의 기본정보, 재무정보 및 통계정보, 공적자금 지원 및 회수정보를 상호연계 및 융복합 후 오픈API로 제공하면, 금융회사의 재무구조 및 위험 분석 등 건전성 파악을 위한 정보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통합공시정보와 통합자본시장정보를 이용하면 투자기업의 공시사항 및 배당정보, 채권발행정보 등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부문의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계부채 위험 관리, 금융업권별 재무·시장 위험 관리, 기업 부실예측모델 개발 등 데이터에 기초한 금융 정책 수립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신청은 다음달 초 부터 오픈 API 신청 사이트(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를 통해 가능하다. 공공데이터 포털을 이용한 신청방법은 금융위 유튜브 영상으로 게시된다.

금융위는 4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금융공공데이터 오픈 API를 개방할 예정이며, 모든 API 개방 작업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29일 정식으로 오픈한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금융표준종합정보DB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고 개방데이터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개방 데이터 및 개방 기관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요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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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융공기관, 금융데이터 빗장 푼다…다음달 4400만건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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