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요양 수급자 70%가 여성, 평균 3.4개 만성질환 앓아

기사등록 2020/03/30 12:00:00

수급자 절반이 가족과 다른 시군구 거주, 돌봄 공백 우려

시설이용은 '비용', 재가이용은 '시간' 불만족도 가장 높아

장기요양요원 대다수 50~60대女, 직업 만족도 54% 그쳐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30일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 제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 이용 현황 등을 조사한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 뉴시스DB)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30일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 제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 이용 현황 등을 조사한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 뉴시스DB)[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요양시설 입소자 등 노인장기요양 수급자 중 70% 이상은 여성이며 1인당 고혈압과 당뇨 등 평균 3.4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노인장기요양 수급자와 제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 이용 현황 등을 조사한 2019 장기요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실시되는 장기요양 실태조사는 2019년 처음 실시됐으며 3년마다 진행한다.

실태조사는 장기요양 수급자의 서비스 이용현황과 욕구를 자세히 파악하고 서비스 공급자인 장기요양기관과 장기요양요원 현황을 조사해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기초자료에 근거해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된다.

◇수급자 72.8%는 여성, 평균 81.8세, 3.4개 만성질환 앓아

장기요양 수급자는 대부분이 고령이자 여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장기요양 수급자 중 여성은 72.8%, 남성은 27.2%다. 평균연령은 81.8세로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가 전체의 65%다. 80~89세가 50.1%로 가장 많고 70~79세 25%, 90세 이상 16.6%, 65~69세 4.7%, 65세 미만 3.7%다.

수급자는 평균 3.4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었다. 고혈압이 60.3%로 가장 많았고 치매 57.2%, 당뇨 29.3%, 골관절염 및 류마티즘 27.8%, 뇌졸중 25.8% 순이다.

조사 대상 수급자의 77.5%는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하고 있었고 22.5%는 장기요양급여를 이용하지 않았다. 이용자 중 70.3%는 재가급여를, 29.7%는 시설급여를 이용했다.

장기요양급여 이용에 대한 결정은 68.8%가 자녀, 11.7%는 배우자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비율은 8.6%에 불과했다.

재가급여 이용자는 단독가구가 34.0%, 부부가구가 24.8%, 자녀와 동거가구가 31.9%, 자녀 및 손자녀 동거가구 7.4%다. 노인 단독가구의 경우 동거를 하지 않는 가족과의 거주 거리가 26.5%는 같은 읍면동, 25.6%는 같은 시군구에 위치했다.

보건복지부는 "동일 시군구 외 거주하는 비율도 절반(47.9%)에 가까워 독거 수급자 노인의 돌봄 공백에 대응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재가 수급자 중 75.3%는 하나의 서비스만 이용했다. 55.7%는 방문요양, 15.5%는 주야간 보호, 3.6%는 방문목욕 등이다. 만족도는 주야간보호 90.4%, 방문목욕 85.1%, 방문요양 79.2%, 방문간호 69.5%, 단기보호 44.6% 등이다.

시설급여 이용자 중 90.6%는 노인요양시설을, 9.4%는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이용했다. 평균 입소기간은 2.8년이며 5년 이상 입소 중인 경우도 15.7% 있었다. 만족도는 84.2%로 높게 나타났으나 다른 수급자들과의 공동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68.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시설 내 1인실은 3.3%에 불과했다. 55.0%는 4인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한편 장기요양 등급을 받고도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미이용자는 22.5%였다. 그 중 52.2%는 가정에 거주하고 있고 47.2%는 병원 등에 입원했다. 0.2%는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한 상태다.

장기요양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잉로는 30.1%가 병원 입원, 23.4%가 가족 외 사람의 도움 꺼림, 12.2%가 가족 돌봄으로 충분, 10.0%가 요양병원 선호 등을 꼽았다. 향후 재가급여 이용 의향은 38.5%가 있다고 답했고 27.0%는 시설 이용 의향이 있다고 했다. 34.4%는 이용 의향이 없었다.

◇장기요양 가족 절반 이상 비용부담 호소

장기요양 수급자의 가족 중 절반 이상은 시설이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번 실태조사에 응답한 가족은 수급자의 딸이 30.7%, 아들이 30.1%, 배우자가 20.3%, 며느리가 12.9%다.

가족들이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로는 27.1%가 이웃이나 지인이었다. 18.6%는 텔레비전(TV), 신문, 인터넷이었고 17.2%는 직계가족, 15.0%는 장기요양기관 직원, 6.6%는 건강보험공단 관계자였다.

장기요양기관 선택 시 우선 고려사항은 1위가 인력수준(28.5%)이었다. 소개는 19.1%, 접근성은 13.4%였다.

가족들의 장기요양보험제도 만족도는 84.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은 3.7%였다.

시설급여 이용자의 불만족 사유는 54.4%가 비용부담을 꼽았다. 9.4%는 재활서비스 부족, 7.1%는 식사서비스 불만 등을 선택했다.
재가급여 이용자의 불만족 사유로는 47.4%가 불충분한 이용시간이라고 답했다. 18.7%는 필요한 시간에 이용이 어렵다고 했다.

추가로 필요한 지원으로는 시설 이용자의 가족의 경우 22.5%가 식사나 위생, 청결 개선을 꼽았으며 19.9%는 돌봄 인력 확대를 요구했다. 질환에 특화된 전문서비스 16.2%, 의료인력 강화 11.0%, 병원 이송 11.9% 등이다.

재가서비스 이용자는 식사나 영양상담을 29.7%로 가장 많이 요구했고 차량지원 27.7%, 방문간호 17.8%, 단기보호 11.3% 등이 있었다.

시설 이용자의 가족 중 이용자가 건강이 호전되더라도 25.4%만 이용자를 집으로 모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집으로 모실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54.5%가 가족 경제활동으로 돌봄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28.7%는 자택 주거환경이 좋지 않다고 했다.

◇장기요양요원 50~60대 여성이 대다수…직업 만족도 54% 그쳐

장기요양시설에 근무하는 근무자 중 여성은 94.7%로 월등히 많았다. 연령대는 60대가 40.4%, 50대 39.4%이며 40대 8.6%, 70대 이상 8.4%다. 30대는 2.1%, 20대는 1.0%에 불과했다.

직종은 91.1%가 요양보호사였고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4.3%, 사회복지사 4%, 물리(작업)치료사 0.7% 순이었다.

정규직 비율은 38.1%였고 재가기관의 경우 계약직이 74.4%, 시설은 정규직이 72.3%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는 재가서비스가 주로 방문서비스여서 시간제 근무를 선호하는 종사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월 평균 근로시간은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경우 186.1시간, 단기보호 181.2시간, 노인요양시설은 172.0시간이었다. 주야간보호는 166.1시간, 방문간호 90.4시간, 방문요양 76.0시간, 방문목욕 57.7시간이다.

수급자나 가족으로부터 언어적 폭력을 당한 비율은 25.2%, 신체적 폭력이나 위협을 경험한 비율은 16.0%, 성희롱·성폭력은 9.1% 등이다.

직업 만족도는 54.4%였고 일에 대한 보람은 75.8%, 직장 내 인간관계 및 직장문화는 62.4%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경력개발 및 승진 기회 22.9%, 임금 수준 35.0% 등으로 낮았다.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는 비율은 75.1%였고 6.4%는 자긍심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 32.5%는 장기요양기관 및 요원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낮은 임금이 23.7%, 업무강도 12.3% 등이다.

처우개선으로 장기요양요원들은 45.4%가 임금수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18.3%는 휴게 및 근로시간 보장, 9.5%는 수급자 가족 교육, 6.5%는 장기요양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을 꼽았다.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75.6%가 재가서비스 제공 기관, 24.4%가 입소 기관이다.

장기요양기관 운영 주체는 개인 75.7%, 비영리법인 21.8%, 영리법인 2.5%로 개인 운영 기관이 월등히 많았다.

이용자가 30명 이하인 기관이 60.7%로 가장 많았고, 30~49명은 20.6%, 50명 이상인 기관은 18.7%로 가장 적어서 기관 대부분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수급자 안전사고 발생률은 평균 19.6%로, 대부분 낙상사고이며, 연평균 2.8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 운영 상 어려움으로는 72.3%가 수급자 모집을 꼽았는데 그 이유로 48.4%가 장기요양기관과의 과잉경쟁, 21.8%는 지역 내 장기요양 인정자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장기요양 실태조사를 통해 장기요양 이용자의 특성과 수요, 공급자들의 실태와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장기요양서비스의 질적·양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을 지속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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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 수급자 70%가 여성, 평균 3.4개 만성질환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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