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명 탄 코로나감염 크루즈선, 파나마운하 통과 허가

기사등록 2020/03/30 08:51:37

美 플로리다 입항은 미지수

포트 로더데일 시장, 감염우려 상륙금지

[파나마시티인근해상=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크루즈선 잔담(Zandaam)호가 파나마 인근 해상에 운항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다. 2020.03.28
[파나마시티인근해상=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크루즈선 잔담(Zandaam)호가 파나마 인근 해상에 운항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다. 2020.03.28
[파나마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승객과 선원 1800명을 태운 채 코로나19 감염으로 파나마 근해에서 발이 묶여 있던 대형 크루즈선이 28일 (현지시간) 마침내 파나마 운하 통과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목적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입항 허락 여부가 불분명 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에 대기 중인 두 척의 배들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과를 허락하겠다고 밝혔지만 크루즈선 잔담호가 소속된 미국 선사 홀런드 아메리카 라인스는 아직 허락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목적지인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위험 때문에  특별히 대응책을 강화하기 전에는 시내 가까운 부두에 입항하거나 상륙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파나마 보건부는 3월 7일 아르헨티나를 떠난 이후 바다를 떠돌고 있던 잔담호와 이를 돕기 위한 파견선에 대해서 파나마운하 통과를 허락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독립기관인 파나마운하 관리국도 이 날 성명을 발표, "잔담호가 무사히 수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잔담호는 3월 중순 이후로는 어떤 해안에도 접안이 허용되지 않아서 그 동안 바다위를 떠돌고 있었으며,  선사인 홀란드 아메리카 라인스는 27일 배안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발생,  최소 2명이 양성반응으로 확진을 받았고 이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크르주 선에 248명의 국민이 타고 있는 캐나다의 프랑수와-필리프 샹파뉴 외무장관도 파나마 외무부로부터 이 크르선의 운하 통과를 허용했으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을 향해 운항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크루즈 선에는 캐나다 국적자를 포함한 1243명의 승객과 586명의 크루즈 직원들이 타고 있었지만 파나마에 도착한 뒤로 일부 건강한 승객들은 선사가 파견한 자매선 로테르담 호로 옮겨 탔다.  선사 측은 이 두 척의 배가 모두 파나마 운하를 통과 허가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파나마시티인근해상=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파나마 인근 해상에 있는 크루즈선 잔담(Zandaam)호에서 승객들이 인근 선박을 바라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다. 2020.03.28
[파나마시티인근해상=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파나마 인근 해상에 있는 크루즈선 잔담(Zandaam)호에서 승객들이 인근 선박을 바라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에서는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고, 4명이 사망했다. 2020.03.28
하지만 29일 홀란드 아메리카는 아직 운하 통과 허가를 정식으로 받지 못했으며 목적지인 포트 에버글레이즈 입항 허가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파나마에서 왜 허가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정상적이라면 파나마에서 물길 안내 파일럿들과 필수요원들을 배에 승선시켜서 운하 통과를 안내하도록 되어있다.

플로리다의 반응은 더 부정적이다.  포트 로더데일의 딘 트랜탈리스 시장은 성명을 발표,  이 크루즈선이 대도시인 포트 로더데일에 인접한 곳에 입항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이스턴 시보드에 있는 다른 해군 기지 등을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시장은 만약 가까운 포트 에버글레이즈에 입항하려면 승객들을 분류해서 입원할 사람은 입원시키고 건강한 미국인은 격리 조치하고 외국인들은 신속하게 본국으로 귀환시키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로 부터 이런 계획의 완벽한 수행을 약속 받지 않는 한,  잔담호가 우리 구역에 입항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트 에버글레이즈 시가 속한 브로워드 카운티도 29일 밤 성명을 발표, "아직 선사측이 파나마운하 통과 허가를 공식적으로 받은 것이 아니며 포트 에버글레이즈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또 아직은 플로리다에 도착하려면 3일이 더 걸리므로 그 동안에 선사측이 입항 이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와 이행 계획들을 확실하게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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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명 탄 코로나감염 크루즈선, 파나마운하 통과 허가

기사등록 2020/03/30 08:51: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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