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영국 신용등급 AA-로 하향…"코로나·브렉시트 반영"

기사등록 2020/03/28 20:30:20

"영국 2020년 GDP, 4%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런던=AP/뉴시스]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영국 런던 시내 지하철이 텅 비어 있는 모습. 2020.03.28.
[런던=AP/뉴시스]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영국 런던 시내 지하철이 텅 비어 있는 모습. 2020.03.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피치는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의 IDRs를 AA에서 AA-로 하향했다"며 "코로나19 발병 충격 및 위기 전 재정 완화 기조로 인한 공공재정의 중대한 약화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정책 대응으로 국가 재정 적자와 부채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리라는 게 피치의 시각이다. 피치는 영국 정부가 올해를 넘어서도 재무구조 개선에 정치적 최우선순위를 두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올 초 단행된 브렉시트도 신용등급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피치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EU 관계를 두고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영국 경제 단기 충격도 하향 조정에 반영됐다"고 부연했다.

피치는 "EU와의 미래 무역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위기 이후 경제 회복 강도에도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협정 협상은 시작됐지만, 양측의 초기 입장은 매우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영국 정부가 취한 폐쇄 조치 등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피치는 "(영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은 거의 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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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영국 신용등급 AA-로 하향…"코로나·브렉시트 반영"

기사등록 2020/03/28 20:30: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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